원조 남원칼은 안 써봤음. 보기만 했음.

원조 남원칼이 두세배 비쌈. 그런데 날이 훨씬 얇음. 볼을 더 많이 갈아낸 듯. 검게 산화된 막도 많이 제거된 것을 보면.

기본적으로 탄소강이라 그런가 스텐칼들 보다는 더 잘 잘리는 느낌. 미끌림 없이 쫙쫙 물어줌.

대신 녹이 더 잘 스는데

그렇다고 막 스는 것도 아니고. 쓰고 나서 마른 행주로만 닦아줘도 별다른 관리 필요치 않고.

솔직히 녹이 난다고 해도 칼이 막 부러지는 것도 아니고. 녹 나도 상관 없음. 그냥 씀.

녹이 인체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면 ㅠㅠ 아오 내 몸. 그러나 그냥 잘 썼음.

문제는 칼의 녹이 아님.

나무 자루에 박힌 슴베가 문제임. 아무래도 구조상 거기 뭐가 끼면 세척이 불가능하므로 이곳에 세균이 번식할 확률이 큼.

일반적인 대장간 칼은 나무 자루에 조그만 구멍을 뚫고 거기 슴베를 때려 막음. 가락지가 나무 자루를 조이고 있어서 자루가 쉬 빠지진 않음.

싸구려는 잘 빠진다 카데. 대신 남원칼은 접착제도 바른다 하니 훨씬 덜 빠지겠지.

나만 슴베에 녹이 잘 슬 수밖에 없고, 작고 가는 슴베에 충격이 몰리다 보니 한 10년 쓰니까 슴베가 부러져버리더라.

어쨌든 녹과 슴베 박힌 곳이 신경 쓰인다면 비추.

그게 아니면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