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 행켈이 잘 갈아놓은 도끼만도 못한것이 진리.
사실 주방에서 쓰는 칼은 얼마짜리냐, 강재가 뭐냐 하는건 중요하지 않죠
얼마나 잘 갈아주느냐가 중요함.

그래도 남편이 나름 칼덕흉내 조금 내는 놈이다보니까
아이리스라던가 기셀이라던가.. 꽤 쓸만한 칼들을 주방에 비치하고 있슴

근데
아내는 거의 99%  이 칼만 씁니다.
날 길이가 13cm 에도 살짝 못미치는 짧은 일본회칼..  오래전에 낚시용으로 샀었던건데
워낙 많이 쓰다보니 제작자 싸인? 도장? 뭐라하나 암튼 그것도 거의 지워졌고

고탄소강 재질인데, 절삭력은 내가 가진 모든 칼을 능가함. ㄷㄷ;;
샤프닝할때 이 칼은 대충하고 내 칼은 정성들여 하는데도, 종이를 갈라보면 느낌이 완전 다름;
(전에 씨니횽 샤프닝테스트에서 종이가 돌돌 말리는거 보면서 지렸는데 난 칼질솜씨가 영 안되네;;)



근데 너무 이것만 쓰고 다른건 안쓰길래
한번 숨겨놔봤더니..

회칼을 씀. ;;;;;  15cm 짜리 짧은 장어창칼. 梅月作 일본껀데 조낸 무섭게 생겼음.

회칼로 반찬만들고 회칼로 찌개만들고 회칼로 김치 잘라줌. ;;;;;;

보통 일반 식도는 손도 안댐.
이 여자가 사시미에 손맛을 들였나 봄;;;

그저께 샤프닝 일제점검 해주면서 숨겨놨던 요 쪼끄만 칼을 꺼내놨더니
또 계속 이것만 쓰네요. ㅎㅎ


참 신기한게..
스뎅이나 탄소강이나 어차피 다 같은 쇳덩이고 경도도 높은데
왜 똑같이 샤프닝을 해도 탄소강칼이 더 섬짓한 자르기를 보여줄까



문득 생각나서 검색해봤는데
지금은 파는곳이 없음.
왜 안팔지... 이거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