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두 명이나 구매짤을 올렸으므로 뭐 새로운 게 있다고 나까지 올리냐 싶은 느낌도 없진 않지만...
일단 2만원 후반의 스웨덴제 라이트마이파이어 아미 모델과 크기 비교.

 양이 상당합니다. 2천원이라는 구매가를 생각하면 확실히 쏠쏠한 수준이네요.

긁개에는 50mm자와 병따개 기능이 달려있고, 비상용 호루라기가 덤으로 들어있습니다.
참고로 제 라마파 아미모델은 구버젼이라 호루라기가 없는데, 현재 나오고 있는 2.0버젼은 긁개에 호루라기 기능이 달려있습니다.

 사실 파이어스타터는 제가 예전부터 서바이벌 장비중에 대표적인 허세템으로 지목했던 물건입니다.
화력이 정말 변변치 않습니다. 기본적으로는 1회용 가스라이터나 지포라이터에 쓰이는 부싯돌과 동일한 물건입니다. 사이즈가 큰만큼 화력은 좀 더 나옵니다만, 이걸로 불을 붙이는데엔 상당한 요령이 필요합니다. 파이어스타터로 쉽게 불을 붙이려면 사실상 부싯깃을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수가 되는 가스 라이터와 비교하면 참으로 사용이 번거롭고 성능이 변변찮습니다.

 제 경우에는 BOB의 구급낭에 알콜패드와 함께 넣어두죠. 알콜패드는 불 붙이기 워낙 쉬우므로 문제는 없지만 구급낭에 들어있는 것도 대략 50장 정도로 부싯깃만으로 쓴다고 가정해도 파이어스타터의 사용횟수에 비하면 너무 부족합니다. (3일치 버틸 분량의 장비라는 BOB 본래의 용도로는 문제가 없지만요)

 파이어스타터의 화력은 잘 마른 휴지에도 불붙이기가 몹시 힘들 정도입니다.

 파이어스타터의 사용 요령은 세가지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긁을 때 불똥이 산탄총처럼 멋대로 튄다는 겁니다. 여기저기 불똥이 흩어져봐야 불붙이기 어렵습니다. 최대한 불똥이 밀집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즉 부싯깃 가까이에 매우 붙여서 긁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쎄게 긁어서 큰 덩어리가 긁어져 나오게 하는 겁니다. 이게 가장 불 붙게 하기 쉽습니다.

 세번째로 정 안되면 미리 살살 긁어서 분말을 쏟아둔 다음, 이걸 잘 모아서 여기다 불을 붙이는 겁니다. 한 곳에 잘 모으는 게 중요합니다. 불을 붙일때 불꽃의 열기가 잘흩어지지 않게 부싯깃과 잘 섞어두는 것도 필요하죠.


 뭔가 쓸 이야기가 약간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해야할 일이 있어서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