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이상의 전지 사용시
전지 간의 내부 저항, 잔여 용량, 기타 등등 특성이 달라서
방전이 균일하지 못하고
마치 저울추가 기울 듯이 혹사 당하는 전지가 나옴.
내가 배터리 테스터로 전지들 재보면서 느꼈는데
전지 2개를 쓰는 기기에서 그 두개가 균일하게 방전이 된다면
그게 더 신기한 일로 보일 정도임.
대개는 둘 중 하나는 아직 생생하고, 한놈이 병신이 되어 있음.

그럼 뭐가 문제냐.
만일 그게 알카라인 전지라면 병신된 놈이 누액이 될 수 있으며
만일 니켈수소 전지 등 축전지라면 병신된 놈은 역충전이 걸려서 영구적으로 망가짐.
역충전이 뭔지는 나도 잘은 모르는데
멀쩡한 전지들이 다 방전된 전지를 극성을 바꿔서 충전하는 것으로 암.
역충전 걸리면 그 전지는 ㅈ된거라고 보면 됨.
내부저항 확 올라가고 충전용량 팍 줄어서 병신됨.


내가 배터리 테스터를 쓰는 덕분에 건전지는 알차게 쓰는 편인데
예를 들면 전지 2개 들어가는 기구에서 배터리가 소진되면
전지를 꺼내서 테스터로 재면 하나는 생생하고 하나는 병신이다.
그럼 병신은 버리고, 생생한 놈에는 네임펜으로 측정 전압을 적어서 보관하고
새 전지 2개를 다시 넣어서 쓰다보면 여기서도 다시 생생이와 병신이 나오겠지?
그럼 여기서 생생이 둘이 생겼는데 이 둘을 묶어서 다시 그 기계에 쓴다.
그러면 거기서도 다시 생생이와 병신이 또 나오겠지.
무슨 토너먼트 시합하는 것 같지?
은근히 재미 있다 이거.

그런데 내가 지금 가진 건전지 중에 "영생 건전지"가 하나 있음.
이놈은 지금까지 다른 조에서 승자하고만 붙여서 써온게 대략 10번이 넘는 것 같은데
그때마다 그놈들 다 병신 만들고 계속 이겨옴.
현재 이놈의 전압은 1.31v를 가리키고 있는데
하도 신기해서 이놈하고 새것을 묶어서 써볼까도 싶을 정도임.
대략 2년 넘게 계속 이기는 놈인데 언제까지 이길지 궁금함.

도중에 엉뚱한 얘기를 했으나
이 정도만 얘기해도 왜 1개의 배터리만 먹는 기기가 좋은지 충분히 이해했을 거라고 본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