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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법적으로 본교. 이원화 캠퍼스라지만 부산대 밀양과는 상황이 다르다.

지방 사립 가느니 대학 간판이라도 남기자는 생각으로 경북대 상주캠 지원했으나 이원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망했다.

기숙사 100% 제공이면 모르겠는데, 상주 촌구석에서 자취하면서 인생 보내고 싶지 않았다. 원룸 계약할 때마다 값비싼 가격에 현타왔다.


2. 학우들의 낮은 자존감.

2학년까지는 '내 성적에 국립이 어디야 ㅎㅎ'라는 생각으로 나름 만족하면서 다녔다. 진심으로 영남대, 동아대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내 동기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 성적 좋은 애들은 어떻게든 대구로 탈출하려고 했다. 상주캠은 발전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


3. 교수들의 들쑥날쑥한 강의력.

대구에서 출장오는 교수님들은 잘 가르치시는데, 상주캠 시절 교수들은 개판이다. 상주캠 애들은 관심도 없는 상주대 시절 얘기 많이 해서 안 그래도 낮은 자존감 박살내버린다. 상주대 시절 수능 총점 6점이 입학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자존감 땅 뚧고 들어간다.


4. 자격지심.

나는 부산 사람이라 덜했지만, 대구에서 상주로 유배오는 학우들은 아닌척 해도 자격지심 심한 것 알고 있다.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것처럼, 경북대 다니면서 경북대 다닌다 못하는 아이러니가 웃기다. 거짓말 하는 것도 아니고 분교가 아닌 이원화캠퍼스인데 경북대 다닌다고 하기 힘들더라. 이원화가 어쩌구 설명하기도 싫었다.


5. 도토리 키재기.

대구경북 출신 아니면 경북대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 수두룩 빽빽하다. 타지 사람에게 경북대 다닌다 하면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 '거기 국립이야?'다. 그런 대구캠퍼스에 차별 당하고 자격지심 느끼는 내가 싫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가기 점점 쉬워질텐데 굳이 내 인생 상주에 허비하기보단 내 할 일 하다가 나중에 학벌에 미련이 남으면 다시 대학가기로 했다.


7. 짤은 자동차공학과 가면 만나게 될 강의실 겸 실습실이다.

자동차공학과는 상주캠에서 치위생과 다음가는 입결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런 시설에서 무엇을 배우겠나 싶다. 건물은 오래됐지만 어떠한 전통도 느껴지지 않는 내용연수 끝난 폐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