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 보통? 상남자답게 원트로 따버리자는 각오로 시험 시작.




- 경사로 구간 진입 -


정지선 전에 멈추고 3초 대기

→ 클러치 살짝 떼서 차 부릉부릉 떨릴 때 브레이크 떼기

→ 다시 클러치 천천히 떼면서 경사로 오르기


근데 바퀴가 헛도는 느낌이 들더라


평소에는 잘만 되더니 오늘은 잘 안됐음


시험 전에 소나기 ㅈㄴ 쏟아져서 미끄러워서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허나 겁먹지 않고 침착하게 엑셀 밟고 낑낑거리면서 올라감


- 경사로 구간 통과 -




- 신호 교차로 구간 진입 -


저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귀여운 어린 친구들이 놀라지 않게끔 한단 생각으로


정지선과 좀 거리 두고 부드럽게 브레이크 밟아서 정지 → 신호 바뀌고 출발


- 신호 교차로 구간 통과 -




- T자 구간 진입 -


잘 들어갔는데 후진 주차할 때 너무 성급하게 함 


약간 사선으로 들어가서 위치 조정하고 다시 똑바로 넣을까 생각해봤지만 시간 생각해서 패스


어차피 선 밟아봤자 감점 10점이고 가속 구간만 잘하면 됨


나갈 때 연석 밟는 거만 주의해서 나감


예상대로 선 밟아서 10점 감점


- T자 구간 통과 -




- 다시 신호 교차로 구간 진입


해야 하는데 저 멀리서 어떤 미친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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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로까지 먹은 상태로 천천히 기어오는 걸 목격함


그 주변에서는 강사들이 멈추라고 말하고 있었음


이게 실격하면 그 자리에서 정지한 후에 강사 한 명이 가서 직접 운전해서 데려오는 건데 여러 명이 붙어있더라


대체 누가 저렇게 운전하고 있는 건지 궁금해서 운적석 쳐다봤음


보니까 좀 덩치 있는 30대 중후반 아줌마였는데, 하는 소리가


 "강사님 이거 어떻게 멈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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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시발.. 순간 뇌정지 오더라


저런 광경을 직접 목격하니까 말문이 턱 막힘


그렇게 저 구간에서 시간 ㅈㄴ 뺏기고, 아줌마 지나간 후에 다시 출발함




- 다시 신호 교차로 구간 진입 -


딱 가자마자 순간 집에서 봤던 딜레마존 영상이 떠오름


좌회전 신호 들어온 상태였는데, 느낌 쎄해서 그냥 기다림


그러더니 앞에 있던 강사가 내 쪽으로 와선


"신호 들어왔으니까 지나가세요"


이러더라


네 대답하고 살짝 가는 시늉만 했는데, 갑자기 신호 바껴서 바로 브레이크 밟음


"아 멈추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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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가라며.




역시 장내 신호는 한번 멈추고 다음 신호에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 신호 교차로 구간 통과 -




- 마지막 가속 구간 진입 -


여기서부터 시간이 진짜 얼마 안 남아서 굉장히 초조해졌음


이게 다 그 아줌마 때문에 씨발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봐야지


클러치 밟고 기어 2단으로 변경


→ 엑셀 밟아서 가속 구간 전까지 시속 18~19km 정도로 주행


하는데 차 안에서 시간 초과로 감점됐다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함


순간 ㅈ됨을 감지하고 서둘러서


→ 딱 화살표 지점에서 엑셀 더 밟아서 20 넘기는 거 확인하고 바로 발 떼기

→ 기어 2단에서 3단, 3단에서 2단으로 변경

→ 가속 구간 통과 후 클러치 밟아서 기어 1단으로 변경


하는 와중에도 계속 시간 초과로 감점됐다는 소리가 앵앵거림


진짜 사람 마음이 ㅈㄴ 조급해지더라. 아무튼


- 가속 구간 통과 -




하고 종료지점까지 우회전 깜빡이 켜고 18~19로 엑셀 밟은 상태로 감


일단 종료지점까지 가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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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진짜 기분 개ㅈ같다..

 

나름 회전 구간 빼고는 엑셀 밟으면서 갔는데 2점 차이로 불합격함




재시험 예약하려고 사무실 갔는데 문제의 그 아줌마도 같이 있더라


내가 어떻게 감점 당했는지 상세하게 확인해 보고 싶어서 직원분에게 말했는데


옆에 있던 그 아줌마도


 "저도 감점 어떻게 당했는지 보고 싶어요"


이러는 거 보고 그냥 한숨만 ㅈㄴ 나왔음..


난 불합격해도 내가 잘 못해서 불합격할 줄 알았지, 이렇게 될지는 상상도 못했음




다른 운붕이들은 장내시험 때 무사히 합격하길 기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