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
필기는 78점으로 겨우 통과함. 법칙금, 과태료 솔직히 이런 거 안보고 기본 상식만 앱으로 4~6시간 정도 하니까 겨우 78점 나옴.
앱에서 모의고사만 10번 정도 풀었는데 그 평균값 or 중간값이 대충 75~80점 사이었음. 그래서 신기했었음.
<기능>
나는 트럭 되게 힘들 줄 알았는데 오히려 주둥아리가 짧고 차고가 높으니까 개인적으로 더 편하게 느껴졌음. 기능 연습할 때 강사님이 칭찬 하면서 넌 무조건 꼭 붙는다고 하셔서 솔직히 1트 안에 무조건 붙을 줄 알았음. 차선을 밟거나 탈선하거나 운전을 못해서 떨어진 건 아님. 직각주차까지 완벽하게 하고 사이드 브레이크 채우는 것까지 완벽하게 했음. 하지만 멍청하게 사이드 브레이크 미해제를 까먹어버림. 너무 자만한 나머지 그 중요한 걸 덤벙대서 까먹음. 웃긴 건 강사님이 사이드 브레이크 어차피 다시 채웠다가 내릴 거니까 많이 올리지 마라 해서 살짝만 올리고 직각 주차 구간 빠져나와서 우회전 하려고 기다리는데 실격이라는 거임. 나는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 줄 몰랐는데 내비에서 사이드 브레이크 미해제 언급하길래 기분 진짜 ㅈ같았음. 강사님도 밖에서 지켜보다가 나한테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그걸 어케 까먹냐고 그러심. 죄송하고 나에게 너무 화가 나서 그 날 하루 종일 기분 잡채였음.
떨어지고 3일 동안 아빠 차(세단)으로 공원 주차장이나 그런 데에서 돌았는데 솔직히 세단이 나에게는 더 어려운 거 같음. 포터같은 거 타면 높고 주둥아리 짧으니까 개인적으로 체감상 더 쉬웠음. 세단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함.
<도로주행>
어제 3시간, 오늘 3시간 이렇게 연습하고 바로 시험 봄. 감사하게도 합격. 88점으로 통과함. 시험관에게 12점 어디서 깎였는지 들었는데 솔직히 말도 안되는 억까라고 생각하긴 함. 본인도 정확하게 말 안해주고 애매해서 그냥 깎았다고 함. 근데 뭐 시험관이 그렇다니까 뭐 알겠습니다 하긴 했음. 소름 돋는 점은 도로 주행 시험 보기 전에 가르쳐주신 강사님이 너는 왠지 88점 맞을 거 같다고 했는데 진짜 88점을 맞아서 소름이 돋음. 강사님한테 88점 맞았다고 하니까 웃으면서 자기 촉이 좋다, 그리고 사실상 88점은 100점이나 다름 없다. 그러시길래 나도 좀 꺼드럭 댔음ㅋㅋ 그 차선 변경 할 때 조금 불안정 한 이유로 12점 깎였는데 솔직히 아무리 생각해도 난 잘했다. 근데 뭐 합격하면 장땡인데 하고 서로 고생했다고 빠이빠이함.
내가 좀 멍청한 건지 이상한 건지 모르겠는데 나는 기능보다 도로주행이 더 쉬웠음. 애초에 속력이 좀 붙은 상태에서 사이드 미러 잘 확인하고 차선 변경, 진로 변경만 잘 하면 되는 거고, 속력이 좀 빠르니까 답답하지도 않고 여유로웠음. 기능은 시속 10~30 사이에서 하는 거라 좀 답답하고 괜히 긴장됐는데 도로주행은 그냥 큰 자전거 탄다 생각하고 운전하니까 잘 됨. 애초에 내가 다닌 학원 도로주행이 빡세지도 않았긴 했음.
도로 주행 시험 볼 때 내가 1번 순이었음. 즉 내가 a고르면 뒷사람은 b / c를 고르면 d가 걸리는 랜덤임. 나는 무사히 잘 마치고 이제 뒷 사람과 교체를 해야 됨. 근데 내가 시험 보기도 전부터 대놓고 떨려하고 나중에 하면 안되냐고 물어볼 정도로 자신감이 없어 보였음. 여자분이셨음. 이쁘장하게 생기심.
아무튼 뒷사람 차례가 와서 시험 보는데 아니 이건 뭐...기능을 어떻게 붙었는지 모를 정도로 아예 할 줄을 모름.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격임. 신호 위반, 속도 위반, 차선 침범, 핸들링 미숙, 방향 지시등 미실시 등등 아예 제대로 한 적이 없음. 심지어 악셀도 천천히 올렸다가 브레이크를 천천히 밟는 게 아니라 급급급 제동과 급급급 가속을 동시에 해버림. 진심 뒤에 타고 있는데 기도 하게 되더라. 다행히 내가 다녔던 면허 학원은 차량이 많은 곳은 아니어서 사고는 안났지만 진짜 잘못하다간 죽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듦.
추가로 뒷사람 오늘 기준으로 도로 주행 6번째 보는 거라고 말하는 걸 들음. 오죽하면 옆에 시험관이 엑셀 밟아아죠, 브레이크 살살 밟아야죠, 깜빡이는 왜 안켜? 신호 위반 하셨어요, 속도 75에요 지금 등등 참 많은 말씀을 하심. 나 시험 볼 때는 딱 두 마디 함. 출발하세요, 고생하셨습니다.(중간에 차로 변경 지시 제외). 개웃긴 게 뒷자리에 나 타고 있는데 나 보고 나 살면서 이렇게 시험 보는데 알려준 적이 맹세코 없다. 서로 조용히 개쳐웃음. 여성분도 안쓰러울 정도로 겁도 많은 동시에 애초에 운동신경이 없으신 거 같더라. 그냥 진짜 안타까웠음. 내가 도와주고 싶을 정도로...물론 나도 초보지만 이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안타까웠음. 이제 7번 째 시험 보셔야 되는데 꼭 붙으셨음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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