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번째 도로주행 교육 2시간 받고 왔는데 지금까지의 과정들을 풀어볼까 함
본인은 나이가 계란 한판 넘은 아저씨인데 수능 끝나고 친구들이 많이들 운전면허 취득할 때 알바하느라 운전면허를 못 땀
그리고 띵박이형 시절 운전면허가 간소화되어 쉬워지네 어쩌네 난리치던 2011년 집 근처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학과 시험을 쳤고
그 당시 너무나 쉬운 난이도 덕분에 100점 만점으로 학과 시험에 통과 하였음
그런데 바쁘고 고달픈 삶이 이어지고 어영부영 하는 동안 운전면허를 취득하지 못한채 7년의 세월이 훌쩍 흘러버림;;;;
2018년 1월 올해는 꼭 면허부터 따자는 마음으로 운전면허 학과 교재를 사서 공부하는데 문항수도 많이 늘어났고, 난이도가 예전에 비해서 조금 올라간 것이 느껴지더라
그렇게 다시 찾은 면허시험장에서 학과 시험을 치렀고 결과는 96점 나옴 중간에 아리까리한 2점짜리 문제 두 개를 틀린 것 같은데 기분이 좋지 않더라
시험장에 친구끼리 같이 시험보러 온 애들 말 엿들어보니 학과 공부 안 해도 되니 어쩌니 이빨 털며 가오 잡는데 그런말 믿지 말고 꼼꼼하게 학과 시험 공부 충분히 하고 시험 보는게 좋다
다 나중에 실제 도로에서 운전하게 되면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이기 때문임
그리고 공부 대충하거나 전혀 하지 않고 학과 시험에서 떨어지면 존나게 쪽팔린거임 무적권 충분히 공부!
학과시험 다음날 모 운전전문학원에 찾아 갔어
근데 뭔 가격이 학원 수강료 시험 검정료 보험료 기타등등 전부 70만원이 훌쩍 넘더라 존나 비싸네
졸업하는 고딩들 방학 기간이라 수강생이 밀려서 기능교육 받으려면 2주 이상 기다려야 해서 첫 기능시험은 학원 등록하고 2주 뒤로 스케쥴이 잡혔음
나는 이미 학과시험에 합격했는데도 운전전문학원에서 실시하는 3시간짜리 학과 수업도 꼭 이수해야 된대
교육장에서는 뭔 사고 동영상만 계속 틀어주고 거기 수강생들은 엎드려서 자거나 딴짓 하는 애들이 대부분이었음
그래도 지불한 비용이 아까워서 나는 사고영상 열심히 봄
그렇게 2주가 지나고 1월 25일 목요일 첫 기능교육을 받는 날이 왔어 이때는 전국적으로 한파특보가 내린 조온나게 추운 날씨였지
수강생 대기실에 지문 찍고 대기하다가 호출 소리에 나갔더니 좀 젊은 강사가 나에게 배정됨
내가 기능교육으로 타게 될 차는 기아 봉곤데 안에 무쟈게 낡았더라 기어도 헐겁고
아무튼 젊은 강사 양반이 운전석에 앉아서 장내 시험장 코스를 한바퀴 돌며 시범을 보여줬고 자리를 바꿔 내가 운전석에 앉아서 역사적인 첫 운전을 하게 되었지
사실 예전에 가락시장에서 잠깐 하역 알바를 한 적이 있었는데 서울청과였나? 암튼 그때 거기서 운행하는 1톤짜리 전기 트럭을 운전해본 적은 있는데
그건 브레이크 페달, 가속페달 두 개에 기어도 전진, 후진 밖에 없는 차여서 실제 클러치로 조작하는 수동변속차는 처음 타보는 거라 긴장되더라
강사가 알려준대로 기어 1단에 넣고 클러치 밟고있다가 살살 떼면서 앞으로 출발 했지 언덕에서 정지 후 반클러치로 가볍게 넘고 이어지는 T코스 직각주차
이건 공식을 대충 알고 있어서 공식대로 하니까 처음 하는건데도 의외로 쉽게 되더라
그런데 처음 몰아보는 수동변속 차라서 가속구간에서 기어 능숙하게 바꾸는 걸 헤맸는데 강사가 가속 구간만 존나게 연습 시켜주고 첫날 기능 교육 2시간은 그렇게 마무리 됨
근데 강사가 가속구간만 존나게 시키는 바람에 제대로 못배워서 유튜브를 들어 갔는데 거기 미남, 폴리쌤 이분들 동영상 보니까 존나 자세하게 알려주는거 보고 완전 깜놀함
아 ㅅㅂ 진작 이분들 영상 보고 학습해둘 걸 하고 후회함 이분들 영상 강추
그리고 둘째날 오전 11시부터 기능 교육 시작 이번엔 새로운 강사인데 완전 할아버지 강사가 배정됐는데 뭔가 되게 인자하게 생기신 것 같더라
운전석에 앉아서 준비를 하고 강사가 비상점멸등 길게 눌렀다 끄면 자동으로 전자채점기가 작동되면서 기능시험 요소요소를 클리어 해야 됨
첫날에 배운대로 시동켜고 사이드브레이크 내리고 기어 1단 넣고 살살 출발 언덕에 올라가면서 정지 한 뒤 3초 있다가 반클러치로 차에 동력이 전달되면서 덜덜 거리길래
전날 하던대로 브레이크 살짝 놨는데 어? 차가 안 올라가는거야 그래서 가속페달을 살살 밟았는데도 차가 언덕을 안 넘어감 시발 존나게 당황;;;;
옆에 있던 강사도 존나게 짜증 내면서 승질 부리시더라 그러면서 차 다시 뒤로 빼라고 해서 뒤로 쭉 내려왔더니 채점기에서 실격입니다 소리 나오고 당황해서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어
그런데 강사가 저기 언덕에 얼음 얼어서 바퀴가 헛돈거라고 언덕 올라가면서 물 고여서 얼어 있는 곳 피해서 핸들을 돌려서 올라가라고 하더라
자세히 보니 언덕에 물이 고였는데 거기가 얼어버린거야;;;;;
1월 26일은 올해 들어 조온나게 최고로 추운 날씨였음
어휴 시발 언덕에 물 고여있으면 학원에서 알아서 정비해놔야 하는거 아님?
아무튼 강사 말대로 다시 언덕 올라갈 때 핸들 틀어서 넘어가고 그 다음부턴 일사천리로 모든 요소를 통과했고 채점기엔 계속 100점 유지 했어
수동변속차 4시간 타니까 솔까 완전히 감 다 잡았고 드디어 다음날 27일이 기능시험일임
집에 와서 다시 미남 폴리쌤 이분들 1종보통 기능 영상 몇 번 보고 머리속으로 이미지 트레이닝 하면서 요소 요소 마다 뭘 주의해야 할지 에버노트에 적어 둠
제일 밑에 내가 요약해 둔 기능시험 팁 올려줄테니 혹시나 아직 기능시험 못 본 갤러들은 참고해라
1월 27일 토요일 드디어 장내기능시험일이야
학원에 도착하니 나랑 같은 시간에 시험 보는 학원생들 존나게 많더라 대충봐도 20명 이상
나는 수험번호가 ㅇㅇ번 배정 받았고 우선 1번부터 나와서 차례대로 시험 시작 함
수험생들은 99년생 대부분 어린이들이었고 좀 나이 먹은 사람은 나 외에 딱 한 분 더 계시더라 그 분은 대충 한 40대쯤 되어 보였음 아니면 죄송;;
대기실에서 내가 요약한 자료 읽으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모두 마치고 다른 사람들 시험 치는거 구경하는데 시발 운전 존나게 못하는 애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완전 깜놀함
언덕에서 뒤로 밀리는 사람도 있고 T자 직각주차에서 많이들 실격 하더라 막 주차하다 연석 타고 올라가는 사람도 있고 충격적이더라;;;;;;;
잘 먹어서 체격도 건장한 남학생들이 운전은 존나 허접하게 하는거 보니까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음
같이 시험보는 수험생 중엔 어린 여자애도 있었는데 다른 여자들 2종 볼때 특이하게 1종 보통 시험 쳤는데 나중에 보니 얘도 탈락함;;;
아무튼 수험번호 ㅇㅇ번 드디어 내 차례가 왔어
"ㅇㅇ번 아무개씨 3번 차량에 타세요."
평소 연습은 6번 차로 연습했는데 막상 시험 볼때는 3번 차량에 탑승하니 뭔가 미묘하게 느낌이 달라서 갑자기 긴장이 되더라 역시 시험은 시험인가봐
날씨는 조온나게 추운데 시험 차량 창문을 전부 열고 시험봤어 시험장에 배치된 감독관 지시가 안 들릴 수 있어서 안전문제 때문에 양쪽 창문 다 열고 시험 보는데
시발 진짜 존나게 춥더라 앞에 수험생 시험 볼 동안 화장실도 안 갔더니 갑자기 방광에서 슬슬 신호도 오기 시작하고 뭔가 좋지 않은 징조가 시작됨
그리고 드디어 시험이 시작
간단한 운전장치 조작이 끝나고 사이드브레이크 플고 클러치 밟고 기어 1단 넣고 좌측방향지시등 켜고 출발
간혹 좌측방향지시등 안 켜서 감점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각별히 주의 해야 됨
언덕에 올라가서 반클러치 이용하여 가볍게 통과
교차로 지나서 가장 많이 탈락한다는 T자 직각주차 코스 진입
평소에 하던대로 어깨선 맞추고 핸들 우측으로 반바퀴 감고 차범퍼가 연석 가릴때까지 진행 한 뒤
기어 후진 넣고 핸들 왼쪽으로 다 감고 왼쪽 사이드미러 보면서 천천히 후진...
근데 시발 평소와 다르게 왼쪽 뒷바퀴와 노란실선의 간격이 존나게 넓은거야 이때 저절로 시발이 나오더라 평소에 연습땐 왼쪽 뒷바퀴와 노란실선이 최대한 붙어서 후진했고
이렇게 들어가야만 나중에 문제 없이 빠져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막상 시험에서 사고가 터진거지
일단 차가 오른쪽으로 많이 붙었는데 아마도 검지선 넘으면 실격 당하는 것에 두려운 나머지 차량 앞 범퍼가 연석을 충분히 덮지 않았던 것 같아
이때부터 두뇌를 풀가동 했어 미남 동영상에 수정하여 빠져 나오기가 스쳐 지나가더라 차를 왼쪽으로 살짝 나오게 한 뒤 빠져 나가면 감점 안 당할 것 같았는데
생각해보면 바퀴가 노란선 밟아도 10점 감점에 실격이 아님 굳이 무리해서 평소 연습조차 안한 방식으로 빠져 나오려다간 오히려 말려서 실격할 가능성이 더 높아짐
짧은 찰나의 순간 나는 감점 당한다는 생각으로 오른쪽으로 핸들 이빠이 꺾고 T코스를 과감히 빠져 나오기 시작했지
그런데 역시나 바퀴가 노란선 밟아서 10점 감점 먹었다고 뜨더라
에이 시발 하면서 화가 막 나려는데 갑자기 돌발 돌발 나오면서 돌발상황 발생
어우 씨발 깜짝이야 바로 차 멈추고 비상점멸등 켬
감점 당해서 마음이 혼란스러운 순간에 돌발상황이 발생하니까 진짜 존나 깜놀하게 되더라 타이밍이 시발;;;;;
아무튼 T자 빠져나온 뒤로는 너무 쉽게 교차로 좌회전 통과 가속구간 통과 후 기능시험 무사히 종료
너무나 당연히 100점으로 합격할거라 생각했지만 평소 잘만 통과하던 T자 직각주차에서 어처구니없이 10점 감점 당함
학원사무실로 가서 도로주행 교육 날짜를 잡았는데 스케쥴이 또 쫙 밀려서 설 연휴 끝나는 날이나 혹은 2월 초 야간반이 있는데 뭐 선택할거냐고 하더라
도로주행 처음 타는데 야간은 너무 위험할 것 같아서 설연휴 이후로 스케줄 잡아 달라고 함
그렇게 또 3주 넘게 기다리면서 운전감을 몽땅 잃어 버리고 2월 19일 오늘 드디어 처음 도로주행 시작했다
도로주행 시험 합격하면 후기 또 올릴게
밑에는 기능시험을 위한 나만의 TIP이니 필요한 갤러들은 참고 하도록 해라
전래동화읽어주는거 같네ㅅㅂㅋㅋㅋ 수고했어 형 애새끼들 틈에서 기안죽고잘했네 낄낄
그래서 3줄요약 어디
3줄요약 1.나 틀딱인데 운전면허 따다 던저서 다시 딸려함 2.필기 책안봤다고 구라까지말고 처봐라 기초상식임 3.유튜브 영상이 훨씬더 설명 친절함 강의보다 유툽영상봐라이기
아니 ㅅㅂ 글쓰는거 존나웃기네 ㅋㅋㅋㅋ 정보도 좋고 성님 잘보고갑니데이
아조씨 설명 ㄹㅇ 잘해놓으셨네여
돌발이 괜히 돌발이 아님 ㅋㅋㅋㅋㅋㅋ
글 재밌게 잘쓰셨네요 잘보고 가요 도로주행 합격하시고 또올려주세요
모얼마나 쳐바쁘면 면허를못따 직장다니면서도 따는사람들도있는데 그냥 게으름뱅이거나 쫄보새끼거나 할일존나게 미루는새끼겟지 뭐어디 사우디파견갓다왓음?? - dc App
ㅇㅇ 아닌유동은 과학맞네 ㅋㅋ - dc App
말 진짜 재밌게 하신다ㅋㅋ
닥쳐 씨발련아 - dc App
닥쳐 이 씨발련아 - dc App
닥쳐 이 씨발새끼야 - dc App
닥쳐 느금마 따먹고 목졸라 죽여버리기전에 - dc App
너는 정체가 뭐냐? 어떠한 상황으로 이런 댓글이 있는 건지 너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