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받아 기름 탱크 채워야 할 판”…출구 막힌 최고가격제

16일 찾아간 충남 부여군의 한 주유소. 이 주유소 입구에는 기름 값 대신 ‘정기 휴일’이라고 적힌 낡은 안내문만 붙어 있었다. 먼지가 쌓인 주유기 앞에는 ‘휴업 중’ 세 글자를 매직으로 큼지막하게 쓴 판자만 덩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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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찾아간 충남 부여군의 한 주유소. 이 주유소 입구에는 기름 값 대신 ‘정기 휴일’이라고 적힌 낡은 안내문만 붙어 있었다. 먼지가 쌓인 주유기 앞에는 ‘휴업 중’ 세 글자를 매직으로 큼지막하게 쓴 판자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주유소 뒤편에는 선풍기·의자·빨랫대 등 사무실 안에 있어야 할 집기들이 어지럽게 방치돼 있었다. 주유소 인근을 지나던 주민 A 씨는 “15년을 넘게 영업한 곳인데 장사가 잘 안 되니 보름 전에 결국 휴업한다고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 주유소의 가격 정보는 지난달 29일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오피넷이 공시하는 전국 주유소별 판매 가격 정보 중 약 85%는 카드 결제 내역을 통해 자동 입력되고 15%가량은 자영업자가 직접 가격을 보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이 주유소는 한 달째 어떤 식으로도 가격을 업데이트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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