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탈북민 김련희씨(기획탈북에 의해 자신 의사와 반하게 남쪽으로 오심. 국정원의 협박을 받아 대한민국 국적을 얻게됨. 현재도 귀국을 희망.)의 토크쇼(?)가 종로에서 열렸음. 참가자는 40명 남짓. 장소는 평범한 식당.

이북의 사회제도, 통일인식, 경제 등에 대해 설명하다가 성평등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북의 여성 배려 조치, 제도를 말하시다가 남쪽의 이야기를 하셨음.

  “남쪽에서도 소위 페미니즘 운동이 활발하지 않습니까?”

근데 확실히 페미니즘과는 다른 견해를 보여주심. 가부장제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페미니즘과 다르게 성별 분업, 역할은 어느정도 긍정하면서 여성이 물적 조건에 의해 압박받지 않고 ‘제대로’ 여성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회를 긍정적이라고 보셨음. 다만 가사나 육아의 사회화는 긍정하시고(실제로 북은 탁아소가 보편화돼있음) ‘모성’ 보호/ 여성이 주로 종사하는 직업(경공업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셨음.

또 페미니즘과 달리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지 않으셨음. 보편적인 가족제도를 상당히 긍정하는 모습을 보이심. 이북 자체가 사회주의 대가정을 표방하는 나라니까 그런듯. 차이가 있다면 정말 개별 가족 단위로 이루어진 자본주의 국가들과 달리 한 공동주택, 한 마을, 나아가 국가 전체를 가족/가정으로 인식한다는 점이었음. ‘가족/가정’이라는 개념을 소중히 여기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