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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삼이 시절 ‘21세기’라는 운동권 정파가 등장했다.

얘내는 NL도 PD도 아니었다. 기존 비주사 NL(관악자주파)를 비롯한 여러 운동권에서 갈라져 나온 애들이 세운 신정파였지.

굳이 따지면 SD(social democracy)나 온건좌파 NGO같은 느낌이다.

얘내가 94년 영남대에서 출범식을 가지고 90년대 중후반에 30여개 학교에 지부를 두고 10개 정도 학교에서 당선됐다. 그 이후로는 하락세였다.


얘내가 주장했던 의제 상당수가 지금 학생회에서 하는 것들이다. 학생복지, 학생자치같은 일상 업무, 지역운동, 학내개혁, 페미니즘, 환경운동 등의 부문운동. 지금 학생회랑 비슷하지? 당대엔 586시절에서부터 계승된 ‘전투적 총학생회’가 대세라서 주류 운동권들로부터 ‘조합주의’ ‘개량주의’라고 왕창 까였다. 21세기는
비폭력 직접투쟁을 강조했거든.. 근데 당시 주류 운동권은 쇠파이프 각목들고 경찰이랑 맞짱 떴으니 얼마나 나약해보였겠어. 지금이야 민주화가 어느정도 진행되고 비폭력 시위가 주가 됐지만.


암튼 꽤 센세이셔널 했던 이들은 2000년대 중반에 해소된다.
이들은 국민승리21-민노당 등 합법정당운동 초반에 많이 참여했고, 여러 부문 운동이나 민변, 참여연대 등에도 가담했다. 민주당 가기도 했고.


민중의 소리 이완배 기자, 더민주 의원 박주민이 이 정파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