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kpd&no=11456&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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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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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학생들의 소요였다.
매점매석과 의회에서의 방해 외에도
우익 세력은 사회혼란을 유지할
좋은 구실을 찾아냈다.
정부가 교육개혁을 시도한 것이다.



교육개혁 법안을 빌미로 야당은
우익 성향의 학생들을 대거 동원했다.
많은 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와서
정부를 성토했고 우익과 야당의 지원을
받으며 시위를 지속해갔다.



학생들의 데모를 비롯한 여러 문제들로
칠레 내부의 사회혼란이 더욱 가중되자
좌익 세력은 이런 문제의 본질이

종국에는 인민전선과 아옌데를 타도하려는
부르주아지 세력의 개입에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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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의 회합 자리.
노동자들은 다양하게
자신들의 의견을 표명한다.




"더는 수세적으로 나가서는 안 됩니다.
더는 뒷짐만 지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제 동지들 현재의 문제점을 직시합니다.
쟁점들을 되짚고 걸림돌이 되는 자들에게 맞섭시다.
우리가 거리에 나가더라도 싸울 대상은
우익 학생들이 아닙니다.
군경들이 지켜보고 진압에 나설 겁니다.
국가와 상대하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건 부르주아 국가입니다!"



"어제 보니 여러 그룹들이 갖가지 요구를 하던데
칠레의 반동세력이 우리 계급을 이용하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상황이어습니다.
이제 동지들 생각해봅시다
현재의 분배상황도, 토지개혁법, 독점기업의 국유화 등
이런 근본문제들을 노동자들이 고려해야 하고
국민투표로 해결해야 합니다
더는 반동세력에게 끌려다니지말고
효율적으로 인원을 동원합니다
이대로 현 상황을 묵과하면 안됩니다 (중략)
이제 노동자들은 밖으로 진출해서
이 자들읠 행동을 당장 멈추게 하고
근본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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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매번 정부를 공격하면서 수송을 멈추지 않습니까?
업주들의 사주 때문입니다.
운전기사들 대부분이 계급의식도 없고 노조도 없습니다.
그저 자신들의 몫이나 벌이만을 생각합니다.
노조 집회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운송부문을 담당할 노조가 없습니다.
노조가 없으니 더욱 잘 안 풀립니다."



"다음 주에는 전국의 화물차량을 다 멈춘다고하는데
물류 독점기업을 즉각적으로 국유화해야 합니다.
생산 거부로 경제를 마비시키는 기업들을 정부가 징발해야 합니다.
그 가운데 90여개의 회사들이 아직 노동자들 손에 안 들어왔습니다.
노동자계급이 힘을 합쳐 경제 계획에 참여해야 합니다."





노동자들은 우익 세력의 준동에 맞서서
단호하게 행동할 것을 결정한다.
사람들은 서로의 차를 징발하고
모두 함께 차량을 타고서는
자신들의 힘을 보여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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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4월 27일
노동총평의회(노총)은 노동자들을 규합해
아옌데 정부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집회에 참석해서
정부를 지지하는 구호를 외쳤다.



"노동자에게 권력을!"
"민중에게 권력을!"
"단결, 인민전선, 승리 쟁취!"
"민중, 각성, 무기!"



그런데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시위대가 기독교민주당사를 지날 때
누군가가 총기를 난사한 것이었다.
이 일로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사건은 분명히 야당이 영향을 미친 일이었지만
야당은 어떠한 논평도 거부하며 침묵했고
법원에서도 확실히 늦장을 부려댔다.
분노한 노동자들은 사망자의 장례식에서
다시금 세를 과시하며 자신들의 힘을 보여줬다.



4월 30일. 이 날에
장례식에 참여하고자 모인 시민들의
숫자는 30만을 넘어섰다.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야당은
일단 소요를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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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는 고용주 단체의 공세였다.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위한 정부였던
아옌데 정부에 대해 고용주를 비롯한
부르주아지들은 큰 불만을 느꼈고
'파업'이라는 방식으로 행동했다.



노동자들의 점유물이라고 생각했던
'파업'이 이제는 고용주들에 의하여
사회주의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조종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파업으로 인해 드는 비용은
전부 우익 세력과 기득권층
그리고 미국이 부담해줬다.
미국은 칠레를 향한 수출을 감소시켰고
기업주들은 운송을 파업으로 막았다.



운송기사들은 물론이고 버스기사들도
기업주들에 의해 파업에 동참하자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직접 차량을 꺼내어
대중교통을 대신하여 시민들을 실어날랐고
어용 파업에 단호하게 저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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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파업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용 파업의 의도를 알고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단결과 투쟁의 필요성을 느꼈다.
차량에서 만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제 생각엔 이젠 모두 항의시위를 해야 합니다.
전 부문에 걸쳐서 투쟁력을 발휘할 때입니다.
어떤 희생을 무릎쓰고서라도 계속 일하고 생산해야 합니다."



"수구파들이 계속 설치고 있어요.
궁핍한 생활이지만 노동자들이 믿음을 가지고 일해야죠."



"저는 학생인데 저들이 온갖 수단으로
정부를 마비시키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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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옌데 대통령도 연설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응답한다.




" 저를 믿는 국민들에게 대답합니다.
사회주의 신념을 가진 대통령으로서
저는 인민연합의 정책을 확고히 실천할 것입니다!"



"지금 생산 유통망을 더 잘 통제해야 합니다.
잘 들어주십시오.
어떤 이들은 제가 우유부단하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인민의 힘을 강화해야 합니다.
보육소에서 연계 단체에서 식량물가위원회에서
지역 민병대에서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산업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정부와 엇나가지 않도록 인민의 힘으로,
여러분의 정부인 인민의 정부와 단합된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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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는 구리광산 파업이다.
칠레에 있어서 구리광산은
이 나라의 산업을 지탱하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었기에
이 파업의 여파는 엄청난 것이었다.



엘떼니엔떼 광산의 광부들이
경제적 이유를 근거로 파업에 들어갔다.
허나 이들은 당대 칠레의
일반 노동자들에 비하면
고임금을 받는 편이었다.



인민연합에서는 광부들에게
일터로 돌아갈 것을 종용하나
파업 광부들은 야유를 부렸다.
그 와중에 전체 광부의 절반 이상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다.



잔업까지 해가면서
기본 생산량을 확보하려는
파업 미동참 광부들은
이 파업에 의문을 품었고
정부를 믿고 계속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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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광산의 노동조합 지도자는
이렇게 노동자들에게 말한다.




"이걸 지적해야 겠습니다.
이 부문은 온갖 장벽과 싸워왔습니다.
모든 게 우리의 관할을 벗어나 있었습니다.
그 역사 속에서 이곳의 노동자들은
줄기차게 양키들과 맞서서 싸웠고
마침내 국유화를 통해 칠레인의 것이 되었습니다.
이제 칠레 국민의 것이지 사유 기업이 아닙니다.
우리가 책임지고 가동을 시켜야 합니다.
이곳 노동자들이 너무나 잘 아는 일입니다.

오직 야당만이 이런 주장을 합니다.
좌파 간부들이 천지라고.
아니, 그렇지 않습니다.
기민당원 또한 노조대표부에도 이사회에도 있습니다.
좌파 방송인 채널 7에게 특별히 부탁드립니다.
주목받지 못하는 계속 일하는 노동자들을 좀 만나주십시오.
거짓 선전을 멈추도록 이런 간단한 데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방송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뜻 깊은 일입니다. (중략)
계속 조업 중인 노동자들은 노동자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칠레 국민 전체의 입장에서 이것이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여기 노동자들에게 물어보세요.
아무라도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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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조업 중인 노동자들도
마찬가지 의견이다.




앵커 : 엘떼니엔떼 노동자들이 분열된 것 같으세요?
노동자1 : 아니요, 누가 그걸 바라겠어요.
노동자2 : 적의 분열책동 때문이에요.
앵커 : 적이요?
노동자1 : 우파요.
노동자3 : 노동자들끼리 싸움을 붙이려는 거에요.
               한 파업 대표는 이러더군요.
               피를 흘려야 한다면 피를 흘릴 것이다.
               대결하자는 거에요.
               노동자들 중에 분열을 바라는 사람은 없어요.
노동자4 : 그러니까 저는 이제 43살인데
               27년 동안 광산에서 쭉 일해왔어요.
               이전 정부들의 행적을 봐왔어요.
               모두 노동자 계급을 아주 가혹하게 대해 왔어요.
노동자5 : 동지가 말한대로 현 정부는 유화적인데
               노동자의 정부니까 그런 겁니다.
               만일 다른 성향의 정부 같았으면
               지금 우리 중 몇몇은 죽었을 겁니다.
               여긴 좌파 동지들이 많지 않습니다.
               우파가 다수지.





파업 광부들은 계속 일하려는
광부들을 위협까지 하면서 막았지만
그럼에도 광부들은 계속 일하려 나왔다.
이는 어용 파업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지였고
아옌데 정부를 믿는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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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인터뷰를 하나 더 보자.




노동자6 : 위협을 받았어요. 길을 가로막고
               넘어오지 못하게 했지만
               그래도 출근했어요.
               걸어서 빙 둘러서 왔어요.
               가까스로 현장에 닿았어요.
               일을 계속 돌리려고 3교대 내리
               근무한 동지도 있었어요.
               조업을 계속 해야 해요.
               멈춰서는 안 되는 기계들이 있어요.
               강한 책임의식이 있어야 해요.
노동자7 : 많은 동지들이 아직 왜
               일 안 하는지도 잘 모릅니다.
               정말 잘 모릅니다.
               대표들이 뭐라고 하면 나가서는
               경찰과 맞서 싸웁니다.
               예수님이라도 뒤쫓듯이
               라다니며 시키는대로 합니다.

               동료 노동자들이 좀 더 각성해야 합니다.
               당장 노조 대표들부터 그렇게 해야 합니다.
노동자6 : 뒤에서 탁상공론만 해요.
앵커 : 어떻게 대처하실 겁니까?
노동자6 : 하던 일을 계속 하면서 조업 중단에 맞서야죠.
               그게 제대로 책임감 있는 행동이에요
               저는 따로 지지 정당도 없어요
               자기 주머니보다는 칠레의 발전을 위해 일해야죠
               그나마 다른 노동자들보다 임금도 센 편인데
               떳떳하게 행동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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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를수록 파업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노동 의지는 강력했다.
5월 7일 기준으로 직장에 출근하러 나온
광부들의 비율은 61%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파업 광부들은 요지부동이었다.



아옌데 대통령은 구리파업에 대해
노동에 복귀할 것을 요청하였다.
이것이 부르주아지의 농간에 의한 것이었고
무엇보다 구리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커지고 있어서였다.




"저는 오랜 벗이며 동지로써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지금 구리 생산을 중단하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분명히 밝혔습니다.
더많은 수입이 필요하고 예산이 부족한 이 때에
필수 사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이 때에
이제 특히 구리 가격이 바람직한 수준으로 올라와
생산에 박차를 가해야 할 바로 이 시기에
엘떼니엔떼가 마비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가까운 동지로서 호의와 존경을 담아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도 경제 수준을 드높일 이 호기에
엘떼니엔떼는 멈춰섰고 국가에
수백만달러의 손실을 안겼습니다.
하루 생산량으로 그 비용을 부담하는 해결책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건 치명적 선례가 될 겁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요청합니다.
이 나라에서 광산노동자가 된 다는 건 특권입니다.
애국심과 혁명의 관점에서 서 주십시오.
여러분이 이 나라의 중추 일꾼입니다.

우리는 구리산업에 의지해
필요부품과 원자재를 사들이고
식품과 의약품을 충당합니다.
이제 저는 혁명적 동지들께
태도를 재고하도록 요청합니다.
더 많은 구리생산과 더 많은 생산성의 기초 위에서
예산이 제대로 확보되면 해결책은 나올 겁니다.
저는 혁명 의식을 견지하는 칠레의 노동자들을 믿습니다
호전적인 제국주의자들과 내부 음모자들을 잊지마십시오!
광산노동자들과 농업노동자들이 합심해서
안팎의 적에게서 칠레의 앞날을 지켜내야 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불리해지는 건 파업 측이었다.
다른 광산들이 엘떼니엔떼 광산과의
파업 동참을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야당 세력이 앞장서서 파업 세력을
돕고자 돈과 생필품을 지원해 줬다.



부유층들에게는 이 파업을 지원하는 게
마치 의무사항인 양 되었으며
가톨릭 대학에서는 부유층 자제들이
'노학연대' 운운하면서 파업을 지지했다.



그렇지만 정작 엘떼니엔떼에서는
75%의 광부들과 10%의 사무직들이
이미 광산에 복귀해 있었다.
이들의 파업과 파업 지지는 그저
정치쟁점화를 위한 수단에 불과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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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급해진 파업 세력은
광산에서의 투쟁에서 멈추지 않고
수도 산티아고에서 과격 시위에 나섰다.
이에 노동자들은 시위대에 맞서서
그날 대통령궁 앞에 집결했다.



노동자 시위대는 저녁까지
해산하지 않고 집회를 계속했다.
참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여기 온 건 계급의식 때문이에요.
주위 동지들과 같이 왔어요.
노동자의 정부의 지켜야죠.
죽음을 각오해서라도."



"아침 10시부터 여기 있었어요.
먼저 제 신념 때문이고요.
애들이 12명이에요.
저 자신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에요.
투쟁하고 헌신할 날도 그리 길지 않아요
아이들을 위해서에요.
헌정을 지키려는 겁니다."



"파시즘에 맞서고 민중의 정부를 지지합니다.
이제 할일은 투쟁뿐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노동자들이 입장을 견지해야죠.
엘떼니엔떼 같은 특권 집단 때문에
정부가 문제가 생기는 걸 바라지는 않아요.
어떤 일이 있어서 이 정부를 지켜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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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인으로서 아옌데 정부를 지켜야지요.
인민의 정부인데 더는 파시즘의 행태를 못 참습니다."



"지금 당장 멈추게 해야 해요. 국민들이 바라는 게 뭔지"



"어디 가서든 물어봐요!
돈 받아 처먹고 아무 일도 안 하는
그 국회의원이란 게으름뱅이들!
이게 모든 노동자들과 모든 지역주민들의 생각이오.
투기꾼들을 엄벌해야지!
경제사범 법을 통과시켜서
강도 같은 사재기꾼들을 감옥에 보내야 해!"




노동자들의 압박 덕분에
엘떼니엔떼에서는 93%의
광부들이 파업에 복귀했으며
그저 소수의 파업 세력만이
기독교민주당 당사를 떠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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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에는 노동자들이 주도하여
반파시즘 시위가 열렸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모인 이날
칠레 노동계급의 첫 대통령
살바도르 아옌데는 군중 앞에서 연설을 했다.




"저는 지금 우리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엄청난 일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모든 면에서 혁신적인 그 수를 가늠키 어려운
대규모의 특별하고 기백에 넘치는 대인원이
거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모네다, 아구스띠나, 아무나떼기, 아우마다, 모란데,
아우파노스, 떼아띠노스, 알라메다의 전 거리
또 따하미르 거리의 길목마다
아직 도착하지 못한 비꾸아 마껜나의 골목마다
칠레의 역사에서 이토록 전투적이며,
활기찬 모임은 없었습니다!
여기서 역사를 느낍니다!
이제 우리의 권리를 강화하고
미래의 정의와 자유를 위해
사회주의의 길로 나아갑시다!"




이 연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광산 파업은 종료되었다.
76일 간의 엘떼니엔떼 파업은
별 소득도 얻지 못한 채
그저 엄청난 경제적 손실만 안겼다.



파업도 아옌데를 흔들지 못하자
정적들이 선택할 것은 그저
한 가지밖에 없었다.
그건 바로 쿠데타였다.
6월 29일 군인들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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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한 일단의 군인들은
대통령궁을 공격했다.
야당은 입을 다물었다.



야만적인 군인들은 촬영하던
카메라맨에까지 사격을 가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레오나르도 헨릭센이
이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의 죽음은 몇 개월 후에 있을
피노체트의 우익 쿠데타를
고발해주는 예고편이나 다름 없었다.




[칠레전투 1부 끝]





[뱀발]


1. 노동자 시위대가 기독교민주당 당사 앞을 지날 때 발생한 테러로 인하여 숨진 사람은

호세 리깔도 아우마다(José Ricardo Ahumada)라는 사람이었다.

그는 건설 노동자였는데 아옌데 정부를 지지하는 노동자 집회에 참석 중

기독교민주당 당사 근처에서 의문의 총격으로 인해 사망하였다.



1973년 4월 30일에 열린 그의 장례식에는 30만이 넘는 인파가 모였으며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도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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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 나오는 아우마다의 초상화>




2. 작중에 나오는 우익/야당 세력의 반동 행위와 부르주아지들의 반항은 분명히

미국하고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었다.



다들 아다시피 미국은 남미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정권이나 좌익 세력을 무자비하게 탄압해 왔다.

물론 대놓고 하지는 않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독재정권들을 후원해주는 식이었다.

이미 미국은 아옌데 당선 전부터 칠레에 대한 공작을 진행하고 있었다.

아옌데 당선 전에는 아옌데를 당선시키지 않기 위해 애썼으며

당선 이후에는 경제적, 사회적인 압박을 가해 정부를 무너뜨리려고 공작했다.



차후에 공개된 미국의 기밀문서들에서는 1970년부터 이미 공작이 시작됐으며

리처드 닉슨 대통령, 헨리 키신저 안보보좌관 등 굵직한 인물들이

칠레 아옌데 정부를 전복시키고자 했던 여러 발언이나 정책들이

참으로 적나라하게 수록되어 있었다. 또한 CIA의 경우에는 미국 정부의 지시로

아옌데 대통령을 암살하려고까지 했다고 한다.



이러한 정책들은 칠레 경제에 악영향을 끼쳤고

그리하여 1973년 총선에서 미국과 우익 세력은

인민연합이 패배할 것을 내심 기대했었지만

알다시피 결과는 인민연합의 승리였다.

아니 오히려 인민연합은 예전보다 더 성장했다.



결국 이렇게 되자, 미국 또한

군부와의 접촉을 늘렸고 끝내는

피노체트의 쿠데타를 지원 혹은 묵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