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자 룩셈부르크 (연재 中) -
(1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kpd&no=10439&search_head=20&page=1
(2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kpd&no=10534&search_head=20&page=1
(3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kpd&no=10893&search_head=20&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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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레전투 (연재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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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에 이어서....)
공동의용대의 활동 중
대표적인 예는 연대 활동이었다.
그 중 지주들과 대립하는
농민들과 합동으로 투쟁하는
방식이 돋보였다.
노동자들은 농민들과 함께
지주들의 유휴농지를 점거하고는
방위하는 사람들을 파견했다.
그리고 공장마다 시위대를 보내
농민들의 투쟁을 후원해줬다.
즉 부르주아지에 대항한
프롤레타리아 계급 간의
연대와 투쟁이 이뤄진 것이다.
이는 계급투쟁에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했다.
앵커 : 왜 이 일에 참여하셨습니까? |
노동자들은 자경단을 조직하고
밤낮으로 점거 농지를 순찰하며
혹시 모를 지주들의 습격을 대비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벽은 있었다.
국가와 법률은 여전히
이런 투쟁에 있어서
큰 걸림돌이었다.
지주들은 법률을 이용해서
노농연대를 방해하려고 시도했고
법적인 싸움에 얽혀가면서
소작농들의 농지를 위한 투쟁은
지지부진하기만 하였다.
공무원들도 이런 점을 들면서
문제 해결에 뒷짐만 졌다.
이렇게 되자 노동자들과 소작농들은
공무원들을 자신들이 보는 앞에서
직접 '인민의 법정'에 세우곤 했다.
농민 :
시간 낭비할 것 없소.
생산이 최우선이지.
그게 우리 구호요.
사무실에 앉아 담배 피우면서
서류나 뒤적일거요?
처리할 수완이 없으면
그 자리를 관둬야지.
예를 들어 어떤 동지가
나한테 대표로써
시원치 않다고 하면
즉시 그만 두고
더 유능한 딴 동지에게
맡길거요.
대놓고 말해야 해요.
방법을 찾아내야 할 거 아니요.
우리가 압력을 가해야지.
그저 자리 지키려고
어물쩡거리는 이는
우리가 알아서 내보내야 해!
(중략)
다 알다시피
감자 부족에 설탕 부족에
작물이 다 부족한 이 마당에!
식료품 부족을 해결해야 할
땅이 있어야 할 것 아니오?
식료품 부족 사태에는
우리들의 책임도 있소.
그래서 더 많은 토지를
징발하자는 건데!
반동들이 우리보고 그러잖소.
약체라고.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줘야지.
식량을 생산해야 명분 있게
우리를 지키는 거요.
공무원 :
네, 동지.......
먼저 드릴 말씀은......
제 직위는 보수도 변변찮고
편한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아무튼 중요한 건
공사 일을 너무 과신해서
오류가 생겼고 그 점을
자아비판합니다.
책임을 통감하며
교훈을 달게 받아들입니다.
모두 시인합니다.
이와는 별도로
혁명적인 관점으로도
오늘 여러분의 말씀은
매우 중요합니다.
혁명 사업을 하는데
일을 잘 하지 못하면
비판해야 마땅하고
명백히 교훈을 줘서
일을 진척하게 해야 합니다.
바라신다면
이 일은 다시 애기하고
옳은 말씀들 하셨습니다.
노동자 :
동지, 한마디 할까요?
혁명 사업을 하는 공무원은
시계만 들여다보면 안 될 겁니다.
더 노력해야죠.
물론 공무원들이라고 전부가
보신주의적 입장은 아니었을 것이다.
인민연합과 칠레 인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사람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장의 투쟁에 나서야 했던
노동자와 농민들에게는
공무원들의 일처리는 느렸고
답답했으며 심지어 해결할 의지조차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 점을 민중들은 지적했던 것이다.
"시계만 들여다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그들은 공무원 그리고 정부에게
간절히 요구했던 것이다.
한편 민중 권력은 물품 문제에도
나름대로 대처를 마련했다.
부르주아지와 상인들의 폭리에
"직접공급"을 이용하여
인민들에게 생필품을 제공하였다.
"우리 대표를 통해 이 지역에 |
노동자들은 상점을 마련해
인민들을 위해 문을 열었고
국영회사나 정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서 물품들을
운송하고 배급했다.
인민을 위해 마련된 상점에서
노동자들은 앞장서서
물품 운송과 지급을 담당했고
시간 별로 담당자를 나눠서
탄력적으로 운영되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은 1973년에는
산티아고 인구의 절반 정도가
이 '인민상점'의 도움을 받았다.
노동자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앵커 : 어떻게 본래 일과 상점 일을 의회에서 다수가 아니니까. ...... 이 정부를 지킬 거에요. |
국영광산이었던 초석 광산에서는
민중 권력의 또 다른 형태가
나타났는데 이는 노동자들이
자주적으로 공장을 관리하는 것에
관한 문제였다.
이곳의 노동자들은
투쟁도 중요시 했었지만
공장 일에 있어서의
투명성과 효율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계속되는 경제 위기로
원자재도 기계 부품도
구하기가 어려웠으나
노동자들은 서로 협력하거나
직접 만드는 식으로 극복했다.
"지금 제국주의의 봉쇄 정책으로 |
"여기서 주조해 만든 회로차단기에요.
|
그런가하면
노동자들의 자주적인
공장 관리를 놓고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도 열렸다.
각 토론자들의 발언을
들어보자.
"좋습니다, 동지들.
인민연합이 집권한 2년 동안
구체적 사례로 든 이 회사에서는
진정으로 실질적인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왜 참여가 이뤄지지 않았고
그 결과 어찌 되었습니까?
노동자의 참여는 정치 과제입니다.
참여를 통해 노동자는 기업들의
자본주의 체제를 깨뜨릴 수 있습니다.
이 회사가 여전히 자본주의의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소유한 건 권력이 아닙니다.
정부를 소유한 것입니다.
이 정부 아래에서 기업을 또한
정치적 절차의 모순된 결과로
속을 앓고 있습니다.
따라서 참여로써 자본주의적 체제를 깨고
노동자들의 협조로 사회주의로 이행하는
새로운 체제를 수립할 수 있습니다.
바로 노동자들이 나서서 계획하고
검토하여 회사를 체계화 해야 합니다.
참여란 그 계획이며 회사 내부를
파악하고 검증하는 일입니다."
"모리노에서는 하루 1천대 분의
질산염을 연마할 여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7,800대 분만 연마합니다.
당장 생산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뭐가 문제냐?
광산 내의 문제입니다.
생산 부문의 문제입니다.
잔여 원료도 운반차도 없습니다.
그런데 창고에 낡은 하차
200대가 방치되어 있길래
노동자들과 생산위원회에서
3대 당 2대 꼴로 개조하기로 했습니다.
노동자들이 해결책을 생각해낸 겁니다.
이를 관리위원회에 제안했더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대꾸도 안 했습니다.
생산 증대를 위해 해결을 제시했는데
이런 식으로 묵살해버리면
어떤 노동자가 나서겠습니까?"
"관리직들이 예비부품을 제대로
못 대주는 현 상황에서
유일한 해결책은
노동자들이 직접 관리에 나서는 겁니다.
우리가 생산하면서
회사 전체를 관리해야 합니다.
힘들지만 가능합니다.
많은 회사에서 직접
생산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주요 공장마다 운영위원회를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참여 문제를 전반적으로
토의하고 있습니다."
"동지들, 내 생각에는
노조 대표도 참여해야 합니다.
노동자들이 공장의 경제 상황을
알아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 파악은 필수적입니다.
그렇지 못할 때
투쟁을 위한 투쟁에
노동자들이 나설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노동자들의 움직임은
확실히 노동자와 관리자 간의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자주 관리를
위한 노력은 계속 됐다.
게다가 이 문제를
깊게 파 들어갈수록
칠레의 자본주의적 체제를
어떻게 타파해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커져갔다.
"칠레가 부르주아 자본주의 국가라 합니다.
고등법원이 각료를 파면하고
반노동자 법을 통과시키는
입법 권력을 상기합시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저 반(反)인민연합 세력은
선동적인 전시 태세입니다.
그러면 노동자들이 어떻게 참여해야 합니까?
민주적 방식의 폭넓은 투표를 통해
노동자의 대표를 선출해서
경제 계획에 노동자가 직접 참여하는 겁니다.
노조는 뭘 합니까?
전처럼 평소의 일을 하는 겁니다.
노동계급을 옹호하고 부르주아 국가를 타도하는
혁명의 도구이며 계급의 봉사자로써 말입니다."
"지금은 혁명 과정이지
혁명을 이룬 것이 아닙니다.
아직 프롤레타리아 국가가 아닙니다.
부르주아 자본주의 국가입니다.
국유화 사업이 시행되었지만
변한 것은 없습니다.
이 문제는 노동자들이 하루에
16시간 일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권력이나 의사결정권에
진정한 변화가 없으면서
노동자들이 16시간 일한다는 겁니다.
가령, 노동자들에게
더 분발할 것을 요청할 수도 있으나
노동자들에게 호소하기 전에
해답을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국유화 기업의 노동 부문에서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원자재와 부품 부족 사태로
일급조차 위협 받는 상황입니다.
급여는 생산성과 직결된 문제이비다.
예를 들어 어떤 용접공이 잇는데
일감이 있어야 일합니다
용접할 철이 없으면 일도 못합니다.
따라서 현 특수 상황의
유일한 해법은 바로
계획 공급을 발표하는 겁니다.
계획 운송을 해야 합니다.
(중략)
운송과 유통의 계획화를 실시해야 합니다.
그밖에 또 뭐가 있을까요?
빵집과 식품점, 식당과 병원,
여관을 장악해야 합니다.
식료품들이 유통되는 근거지입니다.
조직화를 통해
몇몇 계획 사업을 시행했으나
큰 모순에 봉착했습니다.
국가의 성격은 똑같다는 것.
이 국유화 사업은
부르주아 자본주의 국가 내에서
이뤄졌고 반격 수단은 여전히
부르주아지의 수중에 있습니다.
정부가 해답을 제시해야 합니다.
필요한 공급이 이뤄져야
정부가 주도하는 계획을
진척시킬 수 있습니다.
(중략)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냥 팔짱 끼고 물러서서
제국주의의 망령들이
집 앞을 활보하게 할 겁니까?
이럴수록 선제 공세를 펼쳐서
점차 대중을 확보하고
그들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이제 계급적인 문제를
지사, 사장, 각료, 의원들에게
위임할 수는 없습니다.
(중략)
지금 우리의 이점은
계급의 목표의식에
고양된 대중의 역동성뿐입니다."
"지금 다들 헌법의 정당성에
의구심을 품고 있어요.
노동자 계급에게 사법권이나
헌법, 정부가 미심쩍을 때
이미 권력 획득의 시기에 들어선 겁니다.
이제 그 기관들은 유효성을 잃었어요.
우리에게는 공장 지구가 있어요.
성장한 민중 권력이 국가를 앞질렀어요.
기존 기구들이 더는 쓸모가 없습니다.
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해요.
이제 노동자들이 새 기구를 마련하는 겁니다.
노동자 계급의 정부 기구가
늘 노동자를 짓누르던 다른 계급을
제압하는 겁니다.
모두 한 걸음 더 나가야 해요."
이렇게 대중은 전진하고 있었다.
대중의 참여와 투쟁을 통한
사회주의로의 이행은
어쩌면 전혀 불가능해 보이진
않아 보였던 것이다.
그렇지만 좌익 정파 간의 갈등,
그리고 아옌데 인민연합 정부의
지지부진한 개혁 속도는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하고 있었다.
노동자들은 이 점을 걱정했다.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한 노동자의 인터뷰 발언은
바로 그런 칠레 인민의 심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봐요. 지금은 아주 힘든 시기요. 이건 적들이 더 잘 알지. |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973년 9월 11일 발생한
아우구스트 피노체트의 쿠데타는
아옌데 정부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그와 함께 민중의 염원도 무너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끝난 것일까?
물론 한번 기회를 잃으면
어쩌면 영영 기회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하지만
정말 불가능한 것일까?
필자는 감히 단언할 수 있다.
끝난 것이 아니라고!
우리는 역사에서부터 교훈을 찾는다.
성공에서부터도 교훈을 얻고
실패에서부터도 교훈을 얻는다.
아옌데 정부와 인민연합
그리고 칠레 인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바로 거기서 얻은 교훈으로
인민은 다시금 전진해 나가는 것이다.
이번에는 실패가 아니라 승리로.
그리고 진정한 사회주의의 길로
전진하고 또 전진하는 것이다...
월간조선에서 이걸로 노무현 깠던거 생각나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