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혼혈 고아 소녀에게 '동남아 깜디년'이라고 부르는 아이들이 있는 상황이 있다고 가정하자. 거기서 정치적 올바름에 기인한 사고 방식으로, 그 아이들을 제지하고, '피부색, 인종과 상관없이 사람 이름으로 불러 줘라'고 다그치는 PC의 정신에 기반한 행동 자체는 문제가 없다. 그런데, 그랬던 사람이 만약에 아이들에게 동남아 혼혈 고아 소녀를 가리켜서 '비황인'이라고 불러라고 강요하고 그걸 따르지 않는 아이들을 차별주의자라고 벌했다면, 그것은 자의적으로 규정한 평등 기준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일이 된다. 이런 패턴들이 흔히들 보이는 PC 이슈에서 PC의 문제점으로 지목되는 점들이다. 그런데 사실 엄밀히 구분해서 놓고 보면, 이 건에서는 최초의 소수자를 존중하자는 PC의 정신과 취지에서부터 문제였던 것은 아니고, 그 PC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행동 단계에서 흔히들 범하는 자의적인 규정과 타인에게 강요하는 패턴이 문제였다.
그 상황의 차이점을 설명하기가 번거롭고, 길고, 많은 단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설명하기 간편하게 이 모든 상황을 묶어서 PC라고 지칭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점점 PC라는 단어를 대하는 사람들 중에서 PC의 본래 취지에 PC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흔히들 범하는 문제 패턴들까지도 섞어서 도매금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느는 추세이다. 그 결과, 아예 PC의 원래 취지에서부터 거부감을 드러내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하고, 그 PC의 원래 취지인 평등/배려/인권를 촉구하는 말이 나오면 신경질적인 반응을 내며 배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므로, 서양에서 통용되는 SJW(Social Justice Warrior)라는 용어처럼 PC의 근본 취지가 아니라, PC를 주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자주 범하는 잘못된 행동 패턴을 가리켜서 따로 지칭할 개념 용어를 정립 해야 할 필요성이 생기고 있다.
에휴
부르주아가 문제야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