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트럼프 집권,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과 함께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무슨 말이든 거리낌없이 할 수 있고, 누구를 공격하거나 기분 상하게 하는 말도 마음놓고 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죠.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정치적 올바름이 죽고 불탄 잿더미에서 새롭게 부활하고 있는 PC문화가 있습니다. 가히 “포퓰리즘적 올바름(Populist correctness)”라 부를만 한 현상입니다.
새로운 PC는 특정 시각에 “엘리트주의”, 즉 “대중의 뜻에 반하고 애국적이지 않다”는 딱지를 붙여 폄하하고 침묵시키는 문화입니다. 브렉시트 반대파를 “영국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는 반민주, 비애국 불평분자들”로 몰아가는 현재 영국의 분위기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이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헤드라인이 타블로이드지 1면을 장식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죠. 반대 의견을 침묵시키려 한다니, 표현의 자유를 금과옥조로 여긴다는 보수주의자들의 평소 원칙에 어긋나는 모습이 아닙니까!
새로운 PC의 교활한 구석은 스스로 민주주의인 척 포장한다는 점입니다. 테레사 메이 총리 역시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의원들을 향해 “지금은 영국 국민들이 민주적으로 표출한 의견에 딴지를 걸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브렉시트는 “영국 국민의 뜻”이 아닙니다. 찬성은 1740만 표, 반대가 1610만 표, 투표하지 않은 사람이 1290만 명에 달합니다. “영국 국민의 뜻”이란 매우 복잡한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클린턴이 300만 표 이상을 더 얻었으니까요. 하지만 새로운 PC란 이런 불편한 세부 사항은 무시하고, 모든 것을 일반 대중과 엘리트의 대립으로 파악합니다.
새로운 PC문화는 반대하는 목소리에 엘리트주의라는 낙인을 찍을 뿐 아니라, 사상과 아이디어에 새로운 이름을 붙입니다. 우파는 자신들이 무엇이든 돌려서 말하지 않는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끼는 듯 하지만, 실제로 나치를 나치로, 인종차별주의자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불렀다가는 난리가 납니다. 나치라니요, “대안 우파(alt-right)”죠.
단어 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화를 내는 것은 리버럴들의 전유물이라고 늘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틀렸던 모양입니다. 보수주의자들이 늘 리버럴들을 향해 “민감한 눈송이”라고 놀리길래, 자신들은 안 그런 줄 알았죠.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지 않는 스타벅스 종이컵에서부터 이민 문제를 다룬 버드와이저 광고, 바지를 입지 않은 개구리 캐릭터 커밋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에 화를 내곤 합니다. 소수자와 여성에 대한 조롱은 그냥 농담일 뿐이라면서, 백인을 농담의 소재로 삼으면 “역(逆)인종주의”라며 발끈하죠. 실제로 넷플릭스가 “백인들에게(Dear White People)”이라는 코메디 프로그램을 선보이자 백인 회원들이 줄지어 탈퇴하기도 했으니까요.
연말 인사도 민감한 문제입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스로를 매우 진보적이라고 여기는 미국인 가운데 종교적인 연말 인사(Merry Christmas)를 불쾌하게 여기는 사람은 10%에 불과했지만, 스스로를 매우 보수적이라고 여기는 미국인 가운데 종교색이 없는 인사(Happy holidays)에 불쾌함을 느끼는 사람은 그 두 배에 달했죠. 국가가 나오는 가운데 무릎을 꿇는 행위도 문제가 됩니다.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국민의례 중에 무릎을 꿇은 미식 축구선수는 스스로를 “애국자”로 부르는 수많은 미국인들로부터 격한 비난을 들어야 했습니다. 이래도 리버럴이 “민감한 눈송이”인가요?
민감한 눈송이의 제왕은 도널드 트럼프입니다. 비난의 기미만 보여도 어마어마한 분노를 표출하죠. 뮤지컬 “해밀턴” 출연진이 극장을 찾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매우 정중하게 항의 표시를 했을 때도, 대뜸 “극장은 안전하고 특별한 공간이어야 한다”며 발끈하는 트윗을 날렸습니다.
이렇게 보수주의자들은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요구를 비하하고 놀려대다가도, 자신들을 향한 비판에는 이데올로기적 분노를 쏟아냅니다. “민감한 눈송이”들은 모든 것을 너무 개인적으로 받아들인다며 조롱당했습니다. 하지만 보수주의자들은 한발짝 더 나아가 자신들의 분노를 도덕적으로 옳은 것으로 포장합니다. “나”를 모욕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나라”를 욕보였으니 나의 분노는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식이죠.
새로운 PC의 가장 위험한 점은 리버럴들이 이 분위기에 휩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늘 자책에 일가견이 있던 리버럴들은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으로 크게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우리가 정말 대중들로부터 동떨어진 엘리트주의자였을지 모른다고 자책하는 칼럼이 줄을 이었죠. 정말로 우리가 정치적 올바름을 너무 극단으로 밀어붙인 것이 잘못이라고, 인종주의자라는 말 대신 대안 우파라는 말을 써야 할지 모른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PC, 포퓰리즘적 올바름은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없도록 할 뿐 아니라, 우리의 언어를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가디언)
https://newspeppermint.com/2017/03/02/new-pc-populism/
애국적이지 않다. 자유주의적이지 않다. 너무 좌파적이다.
딱 규제주의자들이 할법한 이야기 아닌가?
실제로 조던 피더슨도 대학교들이 맑시즘적으로 치우쳤기 때문에 그런 학과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된다라는 사실상의 규제를 외쳤는데 말이지.
새로운 정치 집단의 탄생을 두려워해서? 그건 솔직히 너무 나간거고, 그냥 대부분은 그게 꼴보기 싫어서이지 그이상 그이하도 아님. 성 규제를 풀었다고 새로운 정치 집단이 탄생될거라는건 솔직히 비약이지.
아 혹시나 애들은 보수주의자니 다르다! 라고 할거라면, 우리도 우리는 스탈린적 사회주의자만 있는게 아니에요라고 하면서 회피하면 될듯 ㅇㅇ
꼴보기 싫다는게 결국 그들의 권력을 억누르는셈이 되는거지.
어떤 권력을 의미하는가? 오히려 그런 말은 사소한거조차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거 아님?
꼴보기 싫다는게 수십년 지속되면 압제가 되는거임
게다가 저기 있는 사람들도 전부 표현의 자유를 누구보다 '소위' 숭고하게 생각하는 미국인들인데 말이지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이 저렇게 압제를 못하도록 막아야 하는건가? 그게 진짜 심각한 규제 같은데?
표현의 자유를 규제로 표현하는건가.
이들은 자신들의 표현의 자유를 기반으로 규제를 주장하는거고, 지금까지 민주주의 국가들에서는 이를 수용하면서 문화 규제를 유지해온거임.
표현의 자유를 규제로 표현했다기보다는, 표현의 자유는 필연적으로 규제를 야기하게 만들 수 밖에 없다는게 정확할듯
뭔가를 주장한다는걸 결국 그 주장을 부정하는 사람을 규제하자는 의미로 해석 될 수 있으니깐.
표현의 자유: 나에게는 있는만 너에게는 없는 것.
사실 저들만이 아니라 모두가 비슷할듯
뭔 개소리? 나치타령하면서 아가리봉인 시켜놨으니 그에 대한 반발이 터져나온 거지. 누가 들으면 PC충들 개소리 찍찍싸는거 멈춘줄 알겠네. 이제 우덜도 대등하게 목소리 내고 한 판 해보겠다는거야 일방적으로 쳐맞는게 아니라. 그리고 언론 출판 방송 학계 다 잡아먹고 선동했는데도 부득불 거기에 역행하는 흐름이 커져갔으니 그게 대중의 진짜 정서라고 하는거지 표
표차이때문인줄아나 얼탱없은 칼럼이네. 민감한 눈송이는 내가 민감하니 아가리 봉인하라고 떠들어대는 PC들이구요. 우익놈들은 니들하고 우덜하고 같이 아갈배틀 해보자 이런건데 맞아서 반격한걸로 민감이 어쩌고.
ㅋ
이게 메갈들이 하던 논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