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Communists Have Better Sex? (2007)

동독의 성문화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
대충 내용을 정리해보면
1. 서독은 성역할 관념이 상당히 잔존한 반면, 동독에서는 여성의 가외 노동 참여율이 높고 가사노동의 사회화가 잘 진행되어 성역할이 모호해졌다.
2. 성교육의 경우 서독은 1960년대까지 교회의 엄숙주의 하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구전으로 이루어진 반면, 동독은 비슷한 시기 가정교육을 독려하는 형태로 진행됨. (출산율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었음)
3. 피임 문제의 경우 서독은 종교적 문제로 피임을 금기시했고, 설령 허용하더라도 '낙태보단 낫다'는 논리에 기반했음. (이러한 경향은 친기민당 교회 조직, 친사민당 노조 모두에서 나타남. 이래서 개량이 안되는거다) 피임이 대중화된 것은 1960년대 후반부터이며, 낙태는 여전히 불법.
4. 반면 동독은 혼전관계에 대해서도 관용적으로 대하는 등 상당히 자유로웠음. 또한 1972년 낙태를 합법화했는데, 어느정도는 체제선전적 목적으로 빠르게 도입했다고 함. 자유로운 교제를 '사회주의적 인간개발'의 좋은 사례로 보고 장려하기도 했음.
3. 성 규제에 있어서 서독은 1960년대 후반 들어 '동독과의 체제 경쟁'을 이유로 정부 차원에서 퇴폐문화를 단속하는 캠페인을 벌임. 성교육 역시 이 과정에서야 '바람직한 성문화' 보급을 위해 도입되었고, 성문화가 자유로워진 것은 68혁명과 대중문화의 보급이 진행된 1970년대부터. 그러나 여전히 공공연한 논의는 꺼려짐. 1970년대 이후 성 자유화를 통해 성적 규제가 풀렸지만, 자본주의적 경쟁으로 인해 지나친 상품화의 부작용이 뒤따름.
4. 동독의 경우 성문제에 대한 논의는 공식석상에서는 매우 적게 이루어졌지만, 사적으로는 개방적으로, 많이 이루어짐.(공적으로는 규제되었다기보다는 개인 문제로 놓고 불간섭했다는게 맞을 듯) 오르가즘이 맑스주의적 관점에서 연구되었다는 사실, 의사가 TV에 나와 레닌-체트킨 서신을 언급하면서 '금욕주의는 반맑스주의적이며 레닌도 공산주의에서는 쾌락을 지향해야한다고 했다'라고 인터뷰하는 모습, 성교육 비디오에서 서로의 성감대를 공유하라고 제안하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 포르노의 경우 아마추어 수준에서 제작되었으며, 주로 노출보다 관능에 집중함. 노출에도 개방적이어서 1987년 베를린 탄생 750주년 행사에서 나체주의자들이 퍼레이드를 벌이고 에리히 호네커 서기장이 귀빈석에서 이를 관람하는 모습이 등장함. 누드 비치도 있었고 90%가 나체 노출 경험이 있다고 답변함.

결론: 사회주의와 사회문화 규제 사이에는 큰 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동일한 조건의 경우 종교적 규제의 부재, 여성해방론적 관점으로 더 개방적인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