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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볼 수 있는 맹목적인 반공주의자들을 보면,
그들이 이쪽 사상을 자세히 알지도 못한 채 욕을 퍼붓고 있단 사실을 알긴 어렵지 않으리라.

그렇게 잘나서 반공하는 그들이 맑스를 거부하는 이유 중 이런 것도 있다.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 봐야 아냐’는 것이다.

그렇다, 꼭 ‘찍어 먹어 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하기 위해선 감각을 활성화해야 할 것 아닌가?

미각을 활용해 ‘먹어 볼’필요는 없다고 해도,

눈을 열어 형태를 보고,

코를 가져다 대서 냄새를 맡고,

귀를 열어 무슨 소리가 나는지 듣고,

촉각을 곤두세워 무슨 느낌인지 만져보는 것.

조금은 해 봐야 알 것 아닌가!

그냥 슥 보기만 한 걸 가지고-
당신은 저기 떨어져 있는 갈색의 덩어리가 ‘똥이다, 된장이다’ 논할 수 있는가?

조금 더 다가가서, 유심히 봐야 알 것 아닌가?

어떠한 접근과 관찰 없이도 그것을 알 수 있다는 자들은,

똥인지 된장인지를 미리 알고 피하는 선견지명이 있는 자들이 아니다.


어떠한 감각도 거부하며 세상을 전부 알고 있다는,
수박 겉핥기만도, 우화 속의 코끼리를 만져보는 장님들보다도 못한

세계와 괴리되어 있으면서 세계를 알고 있다고 스스로 여기는-
통 속 뇌 수준에 불과하다.

결론: 상대를 욕하려면 좀 알고 욕하자.

- 배움의 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