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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트로츠키 '문학과 혁명' 중)


(아래: 트로츠키 '10월 혁명을 옹호하며'중 '인류의 미래')


그러나 이것이 인간이 도달할 종착역은 아니다. 아니다,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인간은 자신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부른다. 그가 이렇게 주장하는 데에는 근거가 있다. 그러나 지금의 인간이 호모사피엔스의 최후의 최고의 대표라고 주장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그는 결코 완성되지 못했다. 생물적으로는 너무 일찍 태어나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아야하고 생각도 유약하며 새로운 유기적 균형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인류는 두 번 이상 마치 산맥의 정상처럼 동시대인 위에 우뚝 솟은 생각과 행동의 거인들을 배출해냈다. 인류는 아리스토텔레스, 셰익스피어, 다윈, 베토벤, 괴테, 맑스, 에디슨, 레닌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권리가 있다. 그러나 이 거인들은 왜 이리도 드물게 배출되었는가? 무엇보다도 이들은 거의 예외 없이 중간 계급과 상층 계급 출신이기 때문이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인민의 억압받은 심연 깊숙이 천재성의 불똥은 불꽃으로 활활 타오르지도 못하고 질식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의 창조, 개발, 교육 과정들은 이론과 실천에 의해 인식되고 의식과 의지에 종속되지 않은 채 우연에 의해 지배되어왔기 때문이다.


인류학, 생물학, 생리학, 심리학은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최상의 수준으로 완성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게 산더미 같은 자료들을 축적해 놓았다.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마술 같은 손으로 창조된 정신분석학은 시적으로 "영혼"이라고 부르는 우물의 뚜껑을 열어놓았다. 그리고 무엇을 밝혔는가? 우리의 의식은 암흑 같은 심령의 힘이 작용해서 이루어진 아주 하잘 것 없는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혔다. 박식한 잠수부들이 대양의 바닥까지 내려가 신비로운 물고기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놓는다. 인간의 사고는 자신의 심령의 근원의 바닥까지 내려가 영혼의 가장 신비로운 원동력을 규명하여 이것을 이성과 의지에 종속시켜야한다.


일단 자기가 창조한 사회의 무질서한 힘을 정복한 후, 인간은 자기 자신을 화학자의 절굿공이와 증류기의 실험 대상으로 올려놓을 것이다. 최초로 인간은 자기 자신을 실험 재료 또는 기껏해야 신체적 심리적 반(半)완성품으로 간주할 것이다. 사회주의는 필요의 영역에서 자유의 영역으로의 비약이 될 것이다. 조화의 부족과 온갖 모순에 시달리는 지금의 인간은 스스로 새로운 그리고 더 행복한 족속이 될 길을 열어 재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