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no=24b0d769e1d32ca73ced80fa11d02831208acfae4be8406aea1df201c6a0c8a2f177d95c0e33107a1be4cf03d91e58b9d3eed43621998190d5c2d4e7deee64bd237668b2a67cd04416b860ccdd5975b3bc7a3d3b46e7ba2147fb42a3ed8a0ea5


<사라져 가는 빨간집>

성매매 이야기다. 그렇다고 막 음험한 이야기는 아니고, 지역의 어떤 성매매 양상에 대한 이야기나 해보려한다. 명절때 사촌누님이랑 이야기 나눈걸 정리하는 것이기도 하고.

강남에 잘 배운 중상류계급들을 상대로 '텐프로'라는 성매매 산업이 있다면, 울산, 창원을 비롯한 공업도시에는 저학력 블루컬러 노동자를 상대로한 '빨간집'들이 있다. 왜 빨간집으로 불리냐면 입구 창문에 빨간색 코팅지를 씌워다 뒀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는 '방석집'이라고도 불린다.

이런 집들은 영화 <써니>에서 잠깐 묘사된다. 주인공 임나미의 친구 중에서, 미스코리아를 꿈꾸다 집안이 망해 팔자가 꼬인 류복희가 일하는 장소가 빨간집이다.

  이런 성매매 업소들은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출퇴근로라는 지리적 요건이 크게 작용해서 그렇다. 이런 빨간집들은 후미진 골목이 아닌, 큰 길가와 가까운 장소에 위치하고 있다. 지역언론의 2007년 취재에 따르면 대부분 유흥업소로 등록하는게 아니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서 영업하고 있다. 술상과 접대부의 성을 합산하는 형태로 성매매가 이뤄진다고 한다

성판매자 대부분은 30대~40대여성이다. 성매매 산업이 그러하듯 비슷한 루트로 유입된다. 나이가 들면서 빨간집으로 옮겨간 케이스들이다. 이들 대다수가 여전히 포주로부터 빚을 지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거기다 성매매 여성 대다수가 성매매로 돈을 버는 삶에 익숙해져 빠져나오지 못하는 지점도 어느정도 있기도 하다.

80년대와 90년대엔 이런 빨간집들이 지역 성매매 산업의 핵심을 이뤘다. 하지만 00년대로 들어서면서 빨간집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정부기관의 반성매매 정책과 지역내 반성매매 운동의 결과로 철거된 것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성매매시설의 조사와 단속으로 90년대까지 각 지역별마다 30~40곳에 육박하던 빨간집들은 00년대 후반기에 20곳 미만으로, 최근엔 10곳도 채 남지 않을 정도로 줄었다.
  또한 성매매 양상이 조건만남과 안마시술소등의 (유사)성매매 형태로 바뀌고 있는 지점도 빨간집의 쇠락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빨간집'으로 대표되던 지역내 성매매 산업은 분명 없어지고 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다른 형태로 성매매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해야할 일들이 많다. 그러면 이제는 반성매매 운동을 어떻게 실천해 나가야 할까. 여성에 대한 성착취를 어떻게 끊어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