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실'과 '진실'을 이해하는 방식이 다르거든.
맹자는 주 시대의 정전제를 계승하자고 했지만, 역사적으로 핵가족 형식의 농업이 이루어진건 전국시대였고.
하이데거가 찬양했던 고흐의 부츠는, 미술사학자들에 따르면 그냥 아낙네의 부츠였음.
역사학 좋아하는 사람들(보통 전공이 아닌데)은 이 사실을 가지고 반박이 끝난 듯이 쿨해짐.
하지만 사상가 철학가들은 그게 어쨋냐는 반응이지.
중요한건 사고방식의 정교함이지 그런 역사적 디테일이 아닌데.
아래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논의에서
아이히만은 단순히 명령을 따른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학살했다... 고로 아렌트의 사상은 잘못됐다라고 말 하면.
도대체 그게 뭔 상관이냐는 말이 튀어나올 수 밖에.
맹자는 주 시대의 정전제를 계승하자고 했지만, 역사적으로 핵가족 형식의 농업이 이루어진건 전국시대였고.
하이데거가 찬양했던 고흐의 부츠는, 미술사학자들에 따르면 그냥 아낙네의 부츠였음.
역사학 좋아하는 사람들(보통 전공이 아닌데)은 이 사실을 가지고 반박이 끝난 듯이 쿨해짐.
하지만 사상가 철학가들은 그게 어쨋냐는 반응이지.
중요한건 사고방식의 정교함이지 그런 역사적 디테일이 아닌데.
아래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논의에서
아이히만은 단순히 명령을 따른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학살했다... 고로 아렌트의 사상은 잘못됐다라고 말 하면.
도대체 그게 뭔 상관이냐는 말이 튀어나올 수 밖에.
단순 예시도 아니고 주장의 유일한 근거가 개구라면 뭐 어쩌라는거임. - dc App
전혀. 악의 평범성을 근거로 전체주의의 단초를 찾아낸 아렌트의 논의는 아이히만과 전혀 상관없어. 근거가 아니라 소재일 뿐이야
먼 훗날 아이히만이 외계인이라 밝혀져도 아렌트의 논의는 의미있지ㅋ
그럼 악의 평범성의 근거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아니면 뭐임? - dc App
안타깝게도 아렌트의 다른 논의가 그렇듯이 아이히만이 실제 어땠는지와 상관 없이 아렌트의 전체주의론도 별 의미 없음.
우선 철학적 사고를 하려면 현실에서의 기반이 필요한데 그게 틀렸단거 아닌가?
역사적 사실만 설명한다고 끝난 것도 아니지만 마치 현실에서 분리된 논리적 진실이란게 존재하는 듯이 말하면 걔네부터 대가리 깨야 될 것 같은데.
맹자가 주장한 정전제를 고대 중국의 경제에 대한 역사적 고찰 없이 '그게 '이상적인, 훌륭한' 제도인가?' 따위로 따지려 들면 적어도 이 갤러리에서는 대가리깰 수 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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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철학 공부하면 흔히 하는 실수라고 생각해. 역사적 사실은 근거가 아니야. 그냥 생각을 위한 소재 혹은 단초 정도지.. 맹자가 정전제를 통해 말하고 싶은건 이상국가의 형태였지 역사적 증거 따위가 아니었거든.
인간의 생산력 발전의 역사를 초월한 이상국가, 이상체제라...
글쎄, 근거나 실증적 사례들이 서포트해주지 못하는 이론이라면 설득력이 그닥인데.
철학이 굳이 실증적일 필요 있나 - dc App
철학은 자기가 실증적이길 원하지 않아도 실증적이지. 역사가 요구하는 철학만이 인류 사회에 받아들여지고 쓰여서 생명력을 얻으니까.
그건 철학이 실증적이여야만 한다는 니 철학 아닌감 - dc App
ㅋㅋㅋㅋㅋㅋㅋ 유동성님 일침
철학자도 분명히 현실에 존재하는 자연과 사회가 낳은 인간이지. 그걸 망각한 결과는 유아론이고.
유아론이 철학이 아닐 이유는 또 뭐야 - dc App
언제 철학이 아니라고 했나, 유아론도 지식인의 사회적 특성에 의해 자신이 사회에서 분리된 것처럼 착각하는 개인이라는 사회적 실체에 기반하는 철학이지.
맹자의 사상의 현실성이 맹자가 주나라 경제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알았느냐 몰랐느냐에 달려있지 않다는 말은 일정 부분 맞지. 그러나 맹자가 그 근거를 주나라의 농지제도에 두었으면서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면, 사실은 춘추전국시대의 농지제도가 맹자의 이상국가에 대한 사상을 조종했고 맹자는 그걸 모르면서 자기 사상을 정립했다는 소리밖에 더 되나.
그런 사상의 논리성, 적합성은 사고전개의 문제가 아니라 운의 문제지.
그 시대에 어떻게 받아들여졌고 어떤 맥락으로 인용됐나가 중요하지 실제 어땠는지는 사상가의 사상전개에 전혀 중요치 않다고봄 - dc App
위에서 든 예만 봐도 '실제로 어땠는가'는 사상전개에 영향을 끼쳤지, 맹자가 알던 역사적 사실에 관계없이 맹자가 살던 춘추전국시대의 농업제도가 영향을 끼쳤지 않나? 춘추전국시대 철학의 '사상의 정교함'과 폴리스 시대의 '사상의 정교함'을 농업과 노예제도를 빼놓고 단순히 비교할 수 있을까?
그게 정 불편하면 동굴의 비유같은 비유라고 생각하셈 - dc App
실제로 그런 동굴에 가둬놓는 미친놈은 없지만 비유는 여전히 유효함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