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실상 그 동안 가장 널리 알려진, 가장 잘 먹힌, 가장 잘 팔린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하는 셈 아닌가.
“나는 오히려 거꾸로 묻고 싶다. 마르크스주의가 위대하다고 찬양하는 게 무슨 무기인가. 오히려 화석화된 마르크스주의 맹종은 존재하는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 아닌가. 가령 비정규직 철폐 어쩌고 하는데, 비정규직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 처우 개선을 위한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데, 그런 건 다 개량주의적이고 자본주의를 근본적으로 뒤집으라고만 한다면 오히려 제대로 된 싸움을 가로막는 행위 아닌가. 좌파라는 이들은 현실을 더 열심히 봐야 한다.”

-이제 마르크스의 관뚜껑이 제대로 닫힐 때인가.
“인류 역사발전의 보편 법칙을 밝혀낸 ‘프로메테우스로서의 마르크스’라면 맞다. 그런 마르크스라면 관 뚜껑에 못을 박아주는 책이다. 마르크스의 가장 큰 교훈은 역설적이게도 산업사회를 인간화하는 일에 정답은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는 데 있다. 고정적 이데올로기, 계획보다 과학적으로 관찰해 행동노선을 계속 수정해야 한다.
마르크스의 위대함은 거기에 있다. 인류해방, 노동해방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고 행동했다. 40~50년 동안 끊임없이 그렇게 했다. 동시에 노선 수정이 있을 때마다 가장 우수한, 동의 여부를 떠나 문체를 비롯, 논거나 논리 등의 측면에서 탁월한 1급 수준의 글을 써냈다. 비밀스러운 진리를 알려준 ‘프로메테우스로서의 마르크스’가 아닌, 끊임없이 노력한 ‘시시포스로서의 마르크스’라면 여전히 위대하고 음미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예측불가능한 21세기 산업사회에서는 더더욱.”


캬..... 존나게 옳은 말씀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