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소수자라는게 뭘 지칭하는지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 다르기도 하고, 통용되는 의미에서는 단순히 보기드문 사람이라기보단 '정체성'이 남다른 사람으로 정의되니까, 나는 굳이 거기에 들어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제목을 저렇게 씀)
인생사 얘기야... 여기가 인생썰 풀라고 있는곳은 아니니 스킵하고...

그냥 사회주의 입문자이자 차별받는 사람으로써 제 탐구과정과 생각들을 공유해보고 싶어 글씁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최종학력 검고, 군대 면제자, 심각한 말더듬... 이 쓰리콤보로 무엇을 시도해봐도 정착성공의 순간 직전에 'xxx(저 위의 세개중 하나 이상의 사유) 때문에 안되실거같아요^^'하고 변명조차 할틈없이 입구컷 당한 경험이 인생에서 수십번
되는게 없는 걸 넘어서, 사람대접 못받는 인생이 서글프긴 했지만, 어릴적부터 골수 역덕이였어서 익히 알고있던 스탈린의 경제기적 신화가 떠올라 "그당시 러시아도 후진국이였고, 나도 비슷한 점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배우기 시작한 공산주의 이론이 나에게 엄청난 희망을 주었고, 어느새 세상에서 불행하기로 상위 20%인 인간이 행복하기로 상위 2%인간이 되려는 딱 그 찰나에!

천국에서 혼자살게 되는 것만큼 큰 징벌도 없으리라는 괴테의 명언처럼, 내가 아무리 행복하고, 행복해지는 법을 알아봤자, 세상의 수많은 불행한 사람들에게 그걸 나눠줄 방법이 사실상 없는 무력감의 시대에 내가 살고있다는 자각에 나는 빛의 속도로 다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기로 상위 20%인 인간으로 컴백....

소극이 따로 없지....
아무튼 난 이제야 겨우 철학자들의 세계에서 초급을 뗐을 뿐이지만

그래도 최소한 철학의 abc를 아는 사람으로써,  결국 99%의 사람들은 아리스토텔레스나 동중서식 세계관 속에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니, 그 사람들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절대 불가능해졌고, 이전으로 돌아갈래야 돌아갈 수가 없게 됐고....

변유론이니 뭐니 여기 갤러들에겐 너무나 뻔한 얘기일테니 개인적인 세계관에 관한 이야기는 여까지만 하고....
그래서 제목에 소수자 어쩌구 하더니 대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뭔지 다들 궁금해 하실텐데

이 시뻘건 길에 들어오기 전에 느꼈던 분노와 모멸감은 그냥 일차원적인 혐오였지만

이제는 나를 차별대우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저사람도 참 피곤해서 어찌 사나... 피곤하니 저렇게 사는 건가?" 하는 생각에 허탈한 웃음만 나온다는 것이고
아무튼간에,  내 결론을 걍 하나로 툭 요약해 던지자면
"난 이제 의도적으로 이뤄지는 차별 천대 무시보다, 그 사람들조차 이유를 알지 못하고 저지르는 차별 천대 무시에 훨씬 더 큰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막막함을 느끼고, 의도적인건 예측이라도 해서 대비 가능하지만, 내가 겪고있는 문제는 예측도 불가능한 일이니, 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야 내가 쓸데없는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있나 고민되서 요즘 밤잠을 자질 못한다" 라는 것임....

뭐 근데 쓰고보니 진짜 의미가 없네.

예측불능함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면서, 일말의 예측가능성을 찾고있는게 내 고민의 주요 양상인데.... 뭐 소크라테스가 살아돌아온다고 답을 주지 못할테니....



아무튼간에 아래부터의 내용은 걍 누군가 흥미로워할 사람이 있을까봐, 그리고 개인적으로 적어보고 싶기도 해서 적는 건데


나름 스딸린 개발독재에 환상품어 이 길에 입문했을땐, 내가 공업화 성공한 러시아마냥 베이스를 닦는 데에 성공하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좋은 일들이 널렸을줄 알았는데, 막상 그 베이스를 닦고 보니 보이는 풍경은 어디에나 집단적 독백 뿐이고, 지식인들은 고인물에서 썩어가다 못해 인브리딩으로 주걱턱이 생겨버린 합스부르크 가문 사람들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고....

여기 로갤러들이 자꾸 사회주의자들이 한줌이라고 자조하는데, 그건 한줌이란 말에게 실례같은게, 한줌은 최소한 모여 있기라도 할때 한줌이라고 하는 거란걸 생각하니 우울씁쓸하고....
내가 학문다운 학문을 철학으로 시작해서 그렇게 보이는진 모르겠지만

내가 차별받고 멸시받아온 것도 한없이 우수운 일이고, 날 차별하고 멸시한 사람들에 대해서 이젠 밉다는 생각조차 안들어
이걸 예를들어 설명하자면

세상에 big과 little이란 양 극단 사이에 어떤 지점이 있는건 가능한 일이지만, bigness나 littleness라는건 존재할 수 있을 리가 없단걸 우리 변증법을 배운 사람들은 상식으로써 알지만

결국 나를 멸시하고 차별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bigness, littleness같은게 존재한다고 의심하지 않고 살겠구나... 하고 생각하다 보니까 그자들도 구제받아야할 중생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런 생각이 연장되다가 디드로 생시몽 순자 등등의 인간주도의 자연개조를 주장한 사람들의 글을 읽은게 떠올랐고

그러다가 문득 유레카! 하고 든 생각이...

세상 모든 인간악의 발생원인의 못해도 절반은 사람들이 인간-자연 관계를 형이상학적으로 알고있을 뿐이기 때문이란 거였어

생각해봐, 국가가 조성한 정원과 호수를 보고 "아름다운 자연이다"라고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중학생만한 키의 잡초들로 무성한 들판을 보고 "아름다운 자연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본인은 평생 살면서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음...
오히려 무질서하게 자란 잡초들이 질서정연하게 규칙적으로 자란 똑같은 품종의 나무들의 집합보다 훨씬 '자연스러운'건데....
결국 사회,공산주의에 반대하는 논리도 거기서 출발하는 거겠지 하니까 모든게 쉽게 이해 되더라고....

그들 눈엔 사회주의가 잡초처럼 보이고, 무정부적인 생산으로 가득찬 자본주의가 '(형이상학적으로)아름다운 자연으로'보이는...(한마디로, 거꾸로 생각해도 그렇게 거꾸로 생각하기도 참 힘들단거지...)
그런 사람들의 기초 용어조차 제대로 정의하지 못하는 모순을 인상비평적으로 파고드는데 집착하다보니 이젠 내가 맑시스트의 길에서도 탈선한 것 같고, 그냥 형이상학적 세계관에 최초로 의문을 던진 프랑스 계몽주의 유물론자들에게 매일매일 경의를 표하며 살아감.... 사상은 나도모르게 공상적 사회주의화 되는 것 같고 .... ㅋㅋ


이상 직장에사 해고당하고 새벽 한복판에 실없이 뇌비우고 쓴 글이였습니다

두서 하나도 없는 글이라도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다 떠나서 욕하시는 분이 피곤하실거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