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걷지도 못할정도로 뚱뚱한 재벌 귀족들이 반중력 옥좌에 앉아 재판장으로 나섬.
나 포함 세명을 매우 사이버펑크적인 처형대 위에 서있는데 나 빼고 둘은 여자였음.(꿈이라 나도 여자였을수 있음 재판장이 \'자매 사건\'이라 했음)

주변에는 똑같이 재벌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는데 호리호리하고 잘생긴사람도 있었고 재판장처럼 뚱뚱해 걷지도 못해서 우르곳마냥 사족보행기를 가지고 걸어댕기는 사람도 있었음

한명씩 죄상이 나오는데. 내 옆에 선 붉은머리 똑단발은 감히 칠성사이다의 판매실적을 낮추고 적성 기업인 펩시의 저주받은 콜라를 마셨다는 이유로 잡혀왔고, 또 한명은 하루 23시간 노동이 과중하다고 항의했다는 이유로 들어왔음. 그들의 죄명이 나열될때마다 방청객들이 웃기다는듯이, 혹은 싫다는듯이 쳐다봄.

마지막으로 내 죄목이 나왔는데 내 죄목은 고대의 금서를 읽은 죄였음. 마치 악마의 이름을 외치듯이 재판장이 \'그람시!\' \'그람시!\'라고 소리치는데 방청객들이 \'사회주의다!\' \'노조원이다!\' 하면서 막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쳐다봄.

그러고서는 재판장이 선고함
\'만년을 이어온 숭고한 자본주의의 가치를 거부한 직원들에게 주식회사 롯데의 인적자원관리부는 이렇게 선고한다. 피고 전원 해고.\'

그리고서 끝도 안보이는 마천루의 창문이 열리더니 처형대가 낭떠러지쪽으로 밀려감. 나랑 셋이 체념한듯이 손을 잡고서 떨어짐. 떨어지면서도 방청객들이 뒤에서 외치는 \'해고! 해고!\' 소리가 쩌렁쩌렁했음

흔히 그렇듯 떨어지다가 눈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