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절은  인터넷에서 자주 보는 연애 조언이다. 가난한 남자는 구질구질하고, 자존감은 낮으면서 자존심은 높고 여성에게 자신의 화를 쏟아낸다는 부연설명이 덧붙여진다.

여기엔 이 글에 동조하는 간증들이 우르르 댓글로 달린다. 똥차인 가난충 전남친을 떠나 보냈더니 영앤리치한 벤츠가 왔다는 자랑글도 보인다.

태초부터 가난했던 나에게 이 글은 쓰라리다. 나에 비해 씀씀이가 컸던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도중 돈이 떨어질까 몰래 친구에게 연락해 송금 받았던 씁쓸한 기억도 떠오른다.

나는 가난하다. 가난을 부끄러워 하지 않으려해도 너는 마땅히 부끄러워 해야 한다는양 여기저기서 난리다. 반지하를 기생층이라고 부르겠다는 건설사부터 아파트별로 신입생을 나누었다는 초등학교까지 빈곤을 조롱하는 말들로 가득하다.

옛 시인의 말처럼 가난하다하여 사랑을 모르겠는가. 사랑을 하고 싶어도 나의 행색을 가리키는 손가락들이 두렵다. 사랑에 매겨진 가격은 나에게 너무나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