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가 헤겔을 거꾸로 선 철학자라고 비판한 것과, 엥겔스가 서구의 역사는 관념과 물질 사이의 인식의 우위의 역전이 반복되어온 역사라고 한 것까지는 들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맑스는 여기서 물질적 조건이 근본적 문제가 되어 역사가 발전되어왔다 주장하지 않았나요? 그런데 우리같은 임금노동제 체제에서 해방될 가망이 없어 관념론에 의지해야되는 사람들의 형편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진보된 유물론 사상이 혁명적 사회주의란것까지가 제가 이해한 것인데요
그 방대한 세계관을 제가 언제까지라고 다 이해하는것은 불가능하니, 맑스주의의 입장에서 변증법적 관념론을 극복하기 위해 지녀야 할 어떤 의식이라거나, 차이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이걸 알고싶습니다
그리고, 맑스는 여기서 물질적 조건이 근본적 문제가 되어 역사가 발전되어왔다 주장하지 않았나요? 그런데 우리같은 임금노동제 체제에서 해방될 가망이 없어 관념론에 의지해야되는 사람들의 형편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진보된 유물론 사상이 혁명적 사회주의란것까지가 제가 이해한 것인데요
그 방대한 세계관을 제가 언제까지라고 다 이해하는것은 불가능하니, 맑스주의의 입장에서 변증법적 관념론을 극복하기 위해 지녀야 할 어떤 의식이라거나, 차이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이걸 알고싶습니다
세계가 먼저인가 내가 먼저인가. 답은 현실이 우선이다. 라는 개념을 가지시면 변증법적 관념론보다 변증법적 유물론이 더 우월하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헤겔 철학에서 역사의 발전은 이성적인 방향을 향한 목적론적인 절대정신의 자기 전개이고, 이 구체적 과정의 최소 단위는 이성이 현실을 포착하고, 여기서 개선할 만한 점을 보완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현실적인 것은 이성적인 것이고, 이성적인 것은 현실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예컨대 집이 하나 있으면 이는 현실적인 것이지요. 이제 여기서 주체[인간 이성]와 대상[집] 사이의 모순이 생깁니다. 각각이 대립하여 변화하는 과정에서 주체에 문제가 생기던지(불편을 겪던지 만족스럽지 못하던지), 대상에 문제가 생기던지 해서요.
이때 인간 이성은 이 모순(정-반 관계)을 포착하고 좀더 '낫게' 고양시킵니다. 이게 또 유명한 정반합 테제이지요. 이런 식으로 점점 이성에 의해 고양되는 것이 현실이고 역사의 구조라고 주장하며, 보다 구체적으로 이 방향은 1) 이성적이며 2) 개인 이성 이상의 '절대정신'에 의해 추동("역사는 이성의 간지이다.")되어 막을 수 없고
3) 따라서 현실적인 것은 이성적인 것(이미 고양된 (적 있는) 것)이기에 목적론적으로 귀결돼 있다는 것이 헤겔 변증법적 관념론의 핵심입니다.
반대로 유물 변증법은 1) 어디까지나 물질적이며 2) 개인 이상의 하부 구조(생산력과 생산관계)에 의해 추동되어 막을 수 없고 3) 현실적인 것은 물질적인 것이며 자기 전개의 주체인 절대정신 따위는 없기 때문에 역사는 목적론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르크스 또한 사적 유물론에서 역사의 발전 단계를 미리 그려놓았기 때문에 헤겔 세계정신의 자리에 필연적 생산력을 끼워 넣은 거뿐이 아니냐는 비판을 듣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현실이 따라야 할 이상을 이성으로서 제시한 헤겔에게 - 마치 보어가 아인슈타인에게 "신에게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십시오." 했듯이 -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한 주제에
현실이 따라야 할 이상을 필연적 생산력으로서 제시했기 때문이죠. 이 점을 두고 실제로 사회주의 도래의 필연성과 프롤레타리아 혁명 간 관계 해석에 대해 20세기 초 갤주님의 시대에 논쟁이 상당했었습니다.
글쓴이입니다,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절대 사소한 문제는 아닌 것이군요, 더 나아가 관념과 물질의 이분법으로 해결될 문제 또한 아닌가 궁금합니다, 21세기 철학과 사학과 경제학의 관점이 조금 다양한게 아니기에, 모순 파악에 있어 원리만을 따져선 안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이 분야에 있어 맑시즘 학습의 선배로써 저에게 어떻게 한마디로 (이어서)
충고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항상 자신을 너무 가늘고 얇게 펴지 말라는 트로츠키 선생의 어록을 되새기며 학습을 하고는 있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네요
글쎄요... 저도 아직 배우고 있는 고3이라... ㅋㅋ 충고할 만한 수준은 못 되는 거 같습ㄴ다 엄크가 떠서 이만 내일 좋더 해드릴게요!
그러나 "독일 이데올로기"에서 마르크스가 이야기했듯이 공산주의communism는 구성적 이념이 아니라 규제적 이념입니다. 적어도 마르크스의 이론적인 측면에서는 그렇죠. 우리는 그의 이론ㆍ학술과 정치적 레토릭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에 관련한 본문을 인용하겠습니다.
"우리에게 공산주의communism는 조성되어야 할 하나의 상태, 혹은 현실이 따라야 할 하나의 이상이 아니다. 우리는 오늘날의 상태를 지양하는 현실적인 운동을 코뮤니즘이라고 일컫는다. 이 운동의 조건들은 현존하는 전제들로부터 생겨난다." - "Die Deutsche Ide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