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당의 코빈은 국유화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었는데, 한국 현실을 감안하면 국유화보다는 자주관리기업이 좀 더 실현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이 좀 독특한 것이 여론이 민영화에 질겁하면서도 동시에 국유화에 대해서도 우호적이지 않음.)

냉전 시기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이 국유화 정책을 실시했다면 유고슬라비아는 자주관리기업 정책을 실시했는데, 장단점이 명확했다고 함.
물품이 부족함 없이 많이 생산되었지만, 임금 상승으로 인해 물가 상승률이 높았다고.
반면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은 이와 정 반대의 현상을 겪었었지.

한국에서 국유화와 달리 협동조합에 대한 여론은 우호적인 편이기에, 이는 자주관리기업에 장점이 될 수 있음.
자주관리기업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꽤 있지만, 성공 사례가 있으니 이를 보여주면 될 것 같고.
청주의 우진교통과 인천의 키친아트가 바로 그곳인데, 경영진의 잘못으로 망해가던 회사를 노동자들이 인수해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사를 흑자로 이끌었던 점은 정말 대단해보인다.

물론 회사 소유권 귀속 문제, 경영 문제 등 자주관리기업이 헤쳐나가야 할 문제들도 아직 분명히 있는 것이 현실인데, 그래도 이탈리아 볼로냐, 스페인 몬드라곤처럼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가 지역 경제를 이끄는 구조가 되면, 한국 자본주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