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이후 보수주의자들의 성서와도 같은 러셀 버크의 '보수의 정신'에선 이렇게 규정하고 있다.

첫째, 초월적 질서 또는 자연법 체계가 사회와 인간의 양심을 지배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성선설을 믿으며 개신교가 보수가 많은 이유도 이러한 까닭이다. 보수는 불변하는 도덕적 질서가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정의와 명예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간이 지배되는 사회는 어떤 정치적 기제를 채택한다해도 매우 훌륭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둘째, 획일성과 평등주의를 배격하고 다양성과 인간 존재의 신비로움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다. 보수주의에서는 건강한 다양성을 보존하려면 질서와 계급, 물질적 조건의 차이, 다양한 종류의 불평등이 살아남아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셋째, 문명화된 사회는 '계급 없는 사회'가 아니라 분명한 사회의 질서와 위계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넷째, 자유와 재산권이 절대적 가치이다. 위대한 문명은 언제나 사유재산권을 토대로 수립된다. 사유재산제도, 사적소유권은 인류에게 책임감을 가르치고, 성실해야 한다는 동기를 제공하며 생각할 여가와 행동할 자유를 제공해준 강력한 도구다. 대신 사유재산에는 그에 따른 의무가 부과되며 사유재산 보유자는 도덕적·법적 의무를 즐겁게 받아들여야한다. 

다섯째, 추상적 설계에 따라 사회를 구성하려는 '궤변론자'를 믿지 않고 전례와 법률과 규범을 믿어야한다.  보수주의자는 현대인이 거인의 어깨 위에 있는 난쟁이이며 그들의 조상보다 멀리 볼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앞서 살았던 인물들의 위대한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해야한다. 정치에서는 전례, 격언, 심지어 선입견을 따르는 편이 현명한 법이다.

여섯째, 변화가 유익한 개혁이 아닐 수 있음을 언제나 인지해야한다. 개혁은 항상 이루어져야하지만 갑작스럽고 맹렬한 개혁은 느닷없이 깊이 째는 수술만큼이나 위험하며 신중한 변화야말로 사회를 보존하는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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