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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저거 읽어봤는데 이게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오해들, 거짓선전들을 하나하나 반박해 나아가는 책.

유명한 책이고 많이들 읽어봤겠지만 공지에 없길래 추천해 봄.




'그러니 결론은 이러하다. 마르크스는 개인에 대한 열렬한 믿음과 추상적 교리에 대한 깊은 불신을 품고 있었다. 그는 완벽한 사회라는 개념에 관심을 둘 여유가 없었고, 평등이란 관념을 경계했으며, 우리 모두가 등에 사회보험 번호가 찍힌 작업복을 입는 미래를 꿈꾸지 않았다. 그가 보고 싶어 했던 건 획일성이 아니라 다양성이었다.

그는 또한 사람들이 역사의 무력한 노리개라고 가르치지 않았다. 국가에 대해서는 우파 보수주의자들보다 더 적대적이었고, 사회주의란 민주주의의 심화이지 그 적이 아니라고 보았다. 그가 가진 바람직한 삶의 모델은 예술적 자기표현이라는 생각에 토대를 둔 것이었다.

그는 어떤 혁명은 평화적으로 완수될 수 있다고 믿었고, 사회 개혁에 결코 반대하지 않았다. 그는 육체노동계급에만 편협하게 주목하지 않았다. 선명하게 양극화된 두 계급이라는 견지에서 사회를 바라보지도 않았다. 그는 물질적 생산을 물신화하지 않았다. 반대로 그것을 될 수 있는 한 없애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의 이상은 여가이지 노동이 아니다. 그가 경제적인 것에 그토록 지칠 줄 모르는 관심을 보였다면, 그 이유는 경제적인 것이 인류에게 끼치는 힘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그의 유물론은 깊은 도덕적·정신적 확신과 온전히 양립 가능하다.

그는 중간계급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고 사회주의가 자유와 시민권과 물질적 번영이라는 중간계급의 위대한 유산의 계승자라고 보았다.

자연과 환경에 대한 그의 관점은 대부분 놀랄 만큼 시대를 앞서간 것이었다. 그의 작업이 낳은 정치운동보다 여성해방, 세계 평화, 파시즘에 대한 저항이나 식민지의 자유를 위한 투쟁을 더 굳건히 옹호한 것도 없었다.

이토록 곡해된 사상가가 일찍이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