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03565.html


프로이트는 여성이 직업을 선택하고 경제적 권한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여성의 신체 특징을 지적하며 페니스(남근)가 중심이 되는 자신의 개념 수립에 방해가 된다고까지 말했다. 1883년 약혼녀에게 보낸 편지에선 여성은 아름다움과 친절함을 미덕으로 여겨야 하며 그 이상을 바라면 안 된다고 적었다. 1917년 ‘시와 진실에 관한 유년 시절의 추억’이란 글에선 “여성은 남성의 페니스를 부러워했고 결국 그런 선망이 남성을 향한 적대감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원문보기: 



1900년 어느 날, 열여덟 살 도라는 아버지 손에 이끌려 프로이트 진료소를 방문했다. 도라 아버지의 친구는 4년 전 열네 살이던 도라를 성적으로 유혹했지만 소녀는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자 그 남자는 소녀의 따귀를 때리며 마치 도라가 자신을 유혹한 것처럼 행동했다. 

프로이트 진료소에 왔을 때 도라는 기침을 많이 하고 목소리가 잠겼으며 심각한 우울증과 자살 충동까지 드러냈다. 그에 대한 프로이트의 진단은 도라가 히스테리를 앓고 있다는 것이었다. <정신분석학의 다섯 강의>에 도라 사례가 소개됐는데, 프로이트는 ‘한 남자가 여자에게 다가가 발기된 성기를 몸에 문질렀고 여자는 겉옷 위로 남자의 단단한 신체 부위를 느끼고 성적 흥분을 경험한다’고 해석했다. 도라가 느낀 불쾌감을 프로이트는 이해하지 못했다. 도라는 그 남자의 요구를 여러 차례 거부했는데, 프로이트는 이 ‘거부’를 두고도 성적 욕망이 왕성한 사춘기 여자로서 속으로는 리비도(성 충동)의 만족을 느끼고 싶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도라의 목이 자꾸 잠기는 것은 구강 섹스를 상상하기 때문이며, 잦은 기침은 부모가 성관계 때 내는 거친 숨소리를 따라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프로이트는 도라가 그 남자의 제안을 거부한 것, 곧 외면적인 거부반응이 히스테리의 원인이라고 보았다. 소녀가 속(무의식)으로 그 남자와 성관계를 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지나치게 큰 나머지, 동침을 거부한 것을 후회하고 이로 인해 고통(히스테리)을 겪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로이트는 아버지뻘 소아 성욕자 남자의 결백 주장을 믿어주고 외려 어린 도라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