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 총파업 당시 일본 노동자들이 조선 파업 노동자들을 응원하고, 스페인 내전 때 전 세계 노동자들이 국제여단으로 모여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야말로 세계화에 맞서는 좌파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가 많이 약화된 것 같아서 정말 아쉽다.

19~20세기 서구 열강 국가들의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이 이민 수용에 강력히 반대하고 그들을 차별했던 것과 트럼프 당선, 브렉시트에 노동 계급의 이반이 한 몫 했던 것을 생각하면, 선진국 노동 계급이 세계화에 맞서는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고립주의라는 것을 주의 깊게 살펴볼 수밖에 없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여러 생각이 든다.

물론 선진국만 그런 것이 아니어서, 로자도 내셔널리즘에 맞서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를 말했지만 폴란드에서 냉대를 받았고, 지금 동북아시아 노동자들의 아주 강고한 내셔널리즘 감정도 극복하기 어려운 것처럼 보여서, 이게 참 쉽지는 않은 것 같음.

지금은 국제노총도 보수화되어서 옛날에 비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인터내셔널가가 울려 퍼졌었던 19~20세기처럼 노동 계급의 국제주의가 다시 복원되어서 강력한 힘을 갖게 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