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가치설을 기각하는 일은 사실 간단하다. 주류경제학에서 확립된 효용가치설이 노동가치설보다 현실에 더 부합한다는 것을 사례를 들어 증명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광산 입구에서 캔 다이아몬드이든, 지하 100m에서 캔 다이아몬드이든 소비자들이 똑같은 효용을 느낀다면 같은 가치를 지닌다. 반면 똑같은 라면이라 할지라도, 3일 동안 북극에서 굶은 사람과 방금 초밥 뷔페를 다녀온 사람은 그 라면에 대해 서로 다른 가치를 부여할 것이다. (...)


(...) 사실 노동가치설은 그 전제부터 틀렸다. 교환은 두 재화에 대해 느끼는 서로의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이루어진다. A의 생산자 ‘진우’는 A보다 B의 가치가 크다고 생각하고, B의 생산자 ‘범수’는 B보다 A의 가치가 크다고 생각하기에 서로의 생산물을 교환하는 것이다. A와 B의 가치가 같다고 생각하여 교환이 이루어진다면, 진우와 범수는 A와 B를 끊임없이 주고받는 과정에서 효용을 무한히 늘릴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렇다면 두 사람은 이런 과정을 왜 영원히 지속하지 않는 것인가. 실제론 진우가 범수에게 B를 돌려주고, 범수가 진우에게 A를 돌려줄 경우, 서로의 효용에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


(...) 교환의 본질이 ‘부등가 교환’이기에 교환되는 두 상품 사이에 동일한 양으로 내재한 공통요소란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자유재를 제외한 모든 재화가 가진 공통요소란 ‘재화에 대한 욕구에 비하여 공급이 부족한 희소성’을 갖는다는 ‘질적 속성’뿐이다. 희소성이 높은 재화는 다른 상품 대비 높은 교환가치를 가지고 희소성이 낮은 재화는 다른 상품 대비 낮은 교환가치를 가진다. 희소성은 개개인이 느끼는 주관적인 유용성, 즉 사용가치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교환가치는 사용가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노동은 결코 공통요소가 될 수 없다. 반도체 엔지니어의 노동 1시간과 청소노동자의 노동 1시간이 반도체와 청소 서비스의 공통요소라고 할 수 있는가. 오히려 두 사람이 만들어 낸 생산물의 교환가치가 두 사람의 노동가치를 결정한다고 보는 것이 훨씬 합리적일 것이다. 비싼 제품을 만들어 내는 회사의 급여가 높은 게 아니라, 높은 급여를 주는 회사가 비싼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황당한 궤변을 주장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말이다. (...)








이 외에 나뮈키에 무슨 산출표 가지고 노동가치론 재증명 한 게 있다던데 출처는 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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