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지도부라면 조합원들에게 ‘모든’ 교섭 과정과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 진정한 노동자 민주주의는 단지 교섭 결과를 확인하는 절차의 문제가 아니다. 노동자가 투쟁과 교섭의 전 과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조합원들은 자본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비판하면서, 민주노조의 진정한 주인공이 돼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나갈 수 있다.
학생들은 평소 집회와 투쟁도 인스타그램으로 생중계했다. 몇 명이 보든 조합원들, 학생들, 연대하는 사람들이 투쟁의 전체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투쟁을 계속 알리고 갑작스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나아가 학생들은 교섭도 생중계했다. 많은 학생과 연대 동지들이 지켜보고 있었는데, 교섭 위원들의 언행을 다 알리는 게 노동자와 학생들의 힘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물론 사측 관리자들은 계속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개의치 않았고 마치 너무나 당연한 일을 하듯, 생중계하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이라는 듯 교섭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 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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