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능히 만물을 생성하기는 하나 만물을 변별(辨別)하지는 못하고, 땅은 능히 사람을 그 위에 살게 하지만 사람을 다스리지는 못한다. 우주만물과 사람은 반드시 성인에 의해서만 비로소 그 분의(分宜: 분수에 맞는 타당함)를 얻을 수 있다.”


“어떤 물건이 여기 있으니 당초 모였을 때는 두루 퍼져 고요히 있으면서 지면 위에 가득 차 있으나 한 번 움직이자 극히 높고 거대하다네. 둥근 것은 규(規: 그림쇠)에 들어맞고, 모난 것은 구(矩: 곱자)에 들어맞네. 크게 참천지(參天地: 천지운행에 참여함)하니 그 덕은 요(堯)ㆍ우(禹)보다 두텁고, 그 정미(精微)함은 터럭과 같고, 그 크기는 우주 사이를 채울 만하다네.”





"하늘을 높고 크게 사모한다면 어느 누가 함께 사물을 길러서 제재할 것인가? 하늘을 따라서 덕성을 찬미한다면 어느 누가 함께 하늘의 명을 제재하여 쓸 것인가? 때를 보고 기다린다면, 어느 누가 함께 때에 응하여 부리겠는가? 사물을 따라서 많게 한다면 어느 누가 함께 다스려 그것을 잃지 않으려 하겠는가? 사물의 생겨나는 바를 원한다면 어느 누가 함께 사물을 완성하는 바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사람을 버리고 하늘만 생각한다면 만물의 정情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물을 건너는 사람은 깊은 곳을 표시하는데, 표시가 분명하지 않으면 물에 빠지게 되고, 백성을 다스리는 자는 도道를 표준하는데, 표준이 분명하지 않으면 어지러워지는 것이다."







자연은 세계를 생성하고 변화시키기는 하지만 세계의 각 요소와 그것이 하는 역할에 대한 명확한 분별을 하는 것은 인간이다


자연적(물질적) 조건에 따라 자본주의의 붕괴가 온다 하더라도, 인간이 이를 표준화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지 않으면 그에 적응할 수가 없다.


따라서 '때를 기다'리기만 할 게 아니라 '때에 응하여' 개별적 인간이 스스로의 분별력을 사용하여 사회주의의 도래를 일으킬 세부적인 제도를 세우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필연적 법칙과 인간의 의지가 손발이 맞아야 한다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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