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ㄱㄴ
[질문] 똑같은 노동량을 들어서 채굴해 낸 돌과 금의 가치가 같음?
익명(141.223)
2020-05-10 20:54:00
추천 2
댓글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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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에 분명히 나오길 어떤 물건의 사용 가치는 그것이 상품이 되는 데 필수 조건이라고 한다. 이건 직관적으로도 명확하지 않나?
돌도 사용가치가 있잖아
사용 가치는 파는 사람이 주관적으로 결정하거나 객관적으로 결정될 수 있는 것 따위가 아님(누구에게 사용 가치인가?). 교환에서 사용 가치의 유무 여부는 사는 사람에게 달려 있는 거. 이것도 직관적으로 너무 명확하지 않나?
만약 돌이 그래 사용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있다면 교환이 성립될 수 있겠지
대리석도 상품이 되잖아?
ㅇㅇ
그럼 금과 가치가 같음?
노동 시간 또한 "자본론"에서 분명히 언급되길 사적 노동 시간이 아니라 '사회적 평균 노동 시간'임. 즉 그 사회에서 해당 상품을 생산하는 데 드는 평균적인 노동 강도에 대한 단위임. 자기 혼자 흔한 돌 하나 갖고 와서 나 이거 얻는 데 100시간 소요함!! 해봤자 그 사회에서 그 돌 구하는 데 평균적으로 5분도 안 걸린다면 아무도 안 거들떠보는 거지.
만약 그 돌이 사용 가치가 있고 사회적 평균 노동량 - 즉, 가치 또한 금과 같다면 금이랑 같은 가격으로 취급되겠지.
어떤 희토류가 캐는데 드는 노동량이 금과 같다면, 무조건 금이랑 같은 가치임?
가치는 수량화할 수 없고, 이는 노동 가치론뿐만의 문제가 -당연히- 아님. 효용도 어떻게 수치화하겠어. 때문에 가치랑 가격은 비례 관계일 뿐이지 정확히 일치하는 기준이 통용된다는 보장이 없어. 노동 가치론에서 가치는 객관적인 것이므로 개인의 주관이 개입하는 현장 가격은 그 가치를 '잘못' 평가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러니까 노동만이 가치를 창출한다면, 금이랑 그 회토류의 가치는 같은 거 맞음?
대신에 그럴 확률은 적고, 대부분 가격이 그 가치(노동량)에 대해 심하게 차이 나는 경우는 사회적 총수요(사용 가치로 여겨지는 총량)에서 차이가 나는 거라고 봐.
만약 둘 간의 사회적 평균 노동 시간이 같다면 ㅇㅇ
근데 금이 전기회로를 구성하거나 금니를 만드는 등 여러 방면에 쓰이잖아. 반면에 그 회토류의 사용방법이 금의 사용방법의 일부밖에 안 된다면, 그래도 가치가 같음?
ㅇㅇ 가치는 같음
찬찬히 읽어봐
이 경우에는 직관적으로 금이 더 가치가 높을 거 같은데..
노동 가치론에서 '가치'는 객관적인 거고 오로지 거기 투입된 (사회적 평균) 노동량과만 관련됨. 이건 우리가 보통 주관적으로 파악하는 '가치'라는 어휘의 상용례(일상적 용례)와는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지.
노동가치론'에서는' 금과 이 회토류의 가치가 같다는 거지?
직관은 일상성에 의존하니까, 예컨대 헤겔에서의 '정신' 개념이 우리가 정신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어떤 특성을 '직관적으로' 결여했다고 해도 할 말은 없지. 전문어로서 일상적 어감을 결여한 건 사실이니까.
그래 그렇다고 임마
다만 금이 더 유용하다는 점은 현상인 가격에 영향을 끼칠테고
가격에 따라서가 아니라 노동가치론은 두 재료를 같은 가치로 본다는 거잖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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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돌이면?
가치를 결정짓는 건 그 노동생산물을 생산하는데 걸리는 사회적 평균노동시간임. 만약 그 돌이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돌이면 노동자가 그 돌을 채굴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든 그건 사회적평균노동시간을 초과해서 채굴했을 뿐이므로 의미가 없음. 만약 그 돌이 금과 들어가는 사회적평균노동시간이 같은 희귀성이 있는 광물이라면 같다고 볼 수 있음.
예를 정확히 들어보자면 어떤 노동자가 옷을 만드는데 2시간이 걸리는데 그 옷을 만드는데에 사회적평균노동시간이 1시간이면 노동자가 몇시간을 얼마나 일하든 가치는 1시간 들어간거임
그럼 브랜드에 상관없이 평균노동시간이 똑같은 옷의 가치는 같음?
브랜드는 좀 다른 문제이고, 생산수단으로서 투입된 것들의 가치가 다르다면 다르겠지
루이비통 상표 하나 붙어있다고 별 것도 아닌데 말도 안되게 비싼 것들은 좀 허위의식이지
노동 가치론에선 원론적으로 같다고 말할 수밖에 없음.
음... 난 브랜드에 따라서도 상품 가치가 차이날 거 같다고 생각이 드는데.
대신 짝퉁은 같은 사회적 필요 노동 시간이 투여됐음에도 어째서 가격 면에서 이런 차이가 나느냐 하는 의문이 강하게 남겠지. 마르크스는 이에 대해 상품 개개에는 딱 사회적 필요 노동시간만큼이 투여됐더라도 상품 총량이 그에 대한 사회 전체의 수요보다 상품이 더 많이 생산됐을 경우,
실수햇네 상품 총량이 그에 대한 사회 전체의 수요를 초과해 생산됐을 경우, 그 상품 총량에는 그만큼 사회적으로 불필요한 노동이 투여된 것과 같다고 해.
이는 노동 가치론에서 가치가 객관화됐기 때문에 각 상품의 가치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수요 초과분, 즉 사용 가치가 없는 만큼은 상품이 못 되고, 가격이 0으로 되지 않기 위해 상인들이 몸부림치는 거라고 본 거지.
브랜드가 그렇게 해서 생김?
브랜드화에 사용되는 광고나 이미지 개선용 기부 등은 잉여가치를 창출하지 않음. 그러나 저런 행위들은 자본가에게 상품이 팔리는데 도움이 되는데, 브랜드 가치도 저렇게 형성되었다고 해석가능할 것 같음. 사람들에게 그 브랜드에 관한 허위의식을 심어주면 자본가가 상품을 비싸게 팔아도 사람들이 소비하니까
가치와 가격은 같은게 아님. 가격은 현상이고 가치는 본질임. 가격은 얼마든지 수요나 주관, 사회 통념에 따라 바뀔 수 있고, 자본가도 그걸 조장할 수 있지
근데 짝퉁이 불필요한 노동이 투여됐을 때에 생김?
애초에 예컨대 루이비통 가방의 사용 가치라고 하면 보통 보드리야르가 '상징 가치'라고 분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겠지. 그런데 짝퉁으로 판명 날 경우 대부분 그 사용 가치는 사라져버릴 테니까, 따라서 거기 투입된 노동량도 불필요해지는 거지.
짝퉁이 원본과 동일한 노동과정을 거쳤다고 가정할 수가 없지. 애초에 짝퉁이 뭔지를 생각해보면 적어도 디자인 노동 등은 빼고 들어가니까. 뭐 짝퉁은 기본적으로 특정 브랜드를 사칭해서 물건 품질을 낮추어 판매하려고 하거나 그런 브랜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허위적인 브랜드가치를 상당부분 제외하고 판매하는 건데
글쎄 디자인 노동이라는 건 난 동의하지 못하겠네
디자인 노동에 왜 동의하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