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치 이 장치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랑 똑같다.
맨 위에 공 하나를 굴려넣으면 어느 칸에 들어갈지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당연히 그 결과는 자연법칙과 그에 기반한 장치의 구조에 따라 결정되며, 위 그림에서 종형분포를 형성한 공들에서 보이듯이 주어진 조건에서 성립하는 스스로의 법칙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선택'이나 '결정' 또한 그렇다. 진화에 의해 형성된, '사고'라는 특수한 운동을 보이는 물질인 인간은 넓게는 자연, 좁게는 사회의 산물이며,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규정하는 것은 자연과 사회에 의해 결정된 조건들이다.
이것을 신비화해서 '자유의지'나 '자신의 선택'이라고 부를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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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나 복잡계에 대한 자연과학 이론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하나로' 결정될 필요는 없음. 위의 장치의 예만 들어도 공은 어느 칸에 들어갈지 미리 결정되어 있을 필요도 없고 결정되어있다고 해도 우리가 그걸 알 수 있다고 가정할 필요도 없음. 문제는 저 장치가 자유의지를 가졌다고 하는게 의미가 없다면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졌다고 하는게 왜 의미가 있냐는 거지.
만약 사회에 규정되지 않는 인간이 나타날까 그렇다면 어떤 삶일까
犬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