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옛날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좌익 사상'이라는 것에 대해 내가 거부감을 갖고 있는 부분이, 가해자-피해자의 구도가 아닌가 싶다.
내가 보기에는 좌익 사상이라는 게 물론 매우 다양하지만 사회에 어떤 '모순'이 존재한다고 보고, 이 모순이 사회에서 태생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처하거나, 부당한 처우를 받는 '피해자'를 탄생 및 재생산한다는 현실 인식에서 대부분 출발하는 것 같다.
물론 노동자든, 특정 성별을 가진 자이든, 아님 정부 치하의 모든 인간이든, 실제로 사회 구조 자체로부터의 폭력을 받고 있는 걸 분명 우리는 목격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불합리하며, 어떤 식으로든 이러한 사회 구조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가끔 이 '약자'의 사상은 무서운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예컨대 약자가 강자에게 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 비윤리적 행위 등은 정당화 될 수 있다고 본다던지. '세계가 나에게 부당하도록 짜여져 있으므로 난 세계를 전혀 존중할 필요가 없다' 라고 말하는 것 같은 이런 논조들을 볼 때마다 정말 저것이 최선인 지 의문을 품게 만든다.
변증법은 세계 유동적이고 변화한다고 주장함으로서 세계 귀퉁이에 있는 약자들에게 변혁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결국 그 변화는 어떤 또 다른 상태로의 이행을 위한,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이동하는 '과정'으로서만 취급되지 않나. 현재의 모순과 변혁은 단지 더 나은 세계를 위한 과정일 뿐이라는 생각이 모순된 세계 전체에 대한 괄시로 이어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모순과 변혁이 그 스스로를 위해 존재할 수는 없을까. 새로운 발전된 구조의 건설보다는 끊임없는 구조의 생성과 파괴가 더 이상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ㅈ도 모르니 모두 다 걍 개소리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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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총력전을 위한 사회를 건설하고 총력전을 통해 부수는것도 꿀잼일듯
군국주의....? - dc App
뭔가 구 일본제국 스멜인데? - dc App
자가파괴적 구조 무엇 - dc App
내가 말한게 군국주의는 맞을수도 있지만 일본은 그냥 제국주의적 국가지
나아가서 세계최종전쟁론도 그냥 그게 필연이고 일어날것이다라고 본것에 불과하고
동감함. 덤으로 진보는 너무 도덕성에 매몰되어 있다고 생각함. 제발 착한 피해자 vs 나쁜 가해자 프레임좀 안봤으면 좋겠다 - dc App
노동자를 죽여버리겠다는 부르주아의 언설은, 그것이 사회구조적으로 뒷받침되어 정말 실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당한 반면에. 부르주아 모가지 따자는 노동자의 언설은, 그것이 반체제적인 언사이기에 탄압받고 그 노동자의 목숨이 도리어 위험해진다는 점에서 변혁적이고 저항적입니다. 명백히 존재하는 힘의 불균형을 간과한다면 리버럴의 언어를 반복하게 될 뿐입니다.
사회가 누군가에게 불리하도록 짜여져 있다면 분명 변혁이 요구되겠지만, 그 사회의 모든 규칙을 무의미한 것으로 보는 듯한 태도가 의문스럽다는 거에요. 탄압자에 대한 항거로서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살해를 입에 올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귀족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성인도 안 된 아이들을 잔인하게 처형하던 프랑스의 혁명군들이나, 자본가 계급을 유지 - dc App
하는데 기여하는, 자신과 의견이 다른 자유주의자의 주장이라는 이유로 검열을 정당화하는 등의 행동들에다가 '이미 힘이 불균형하니 상관없다'는 말이 적용될 수 있을까 하는 겁니다 - dc App
지나친 언더도그마는 현실을 보는 시각 자체를 왜곡시킬 수가 있지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