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167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다쭈 현에는 당 말기부터 청대에 이르기까지 조성된 75개의 석굴들이 있는데, 석굴들의 암벽에는 50,000개가 넘는 석상이 조각되어 있다. 석상들의 모티브는 불교가 80%, 도교가 12%, 유교가 5%이고 나머지는 역사적 인물이다. 이 다쭈 석굴은 간쑤성 둔황 석굴, 허난성 룽먼 석굴과 함께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3대 석굴 유적지로 꼽히고 199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석상 중에는 고양이와 쥐의 형상으로 고통을 표현한 것도 있다. 고양이는 쥐를 잡을 수 없어서 고통스럽고 쥐는 고양이가 두려워서 고통스럽다. 즉, 고통의 근원은 이중적이다: 욕망하는 것을 얻을 수 없는 데서 오는 고통과 욕망의 대상이 되는 데서 오는 고통. 내가 나의 욕망을 갈망까지는 아닌 것으로 내려놓아도 나의 고통은 충분히 사라지지 않는다. 내가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나들도 그렇게 해서 내가 그 나들의 갈망적 욕망의 대상으로 환원되는 일이 없기도 할 때만 나는 고통에서 충분히 해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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