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해산당한 2014년 12월 19일
난 잊혀지지도 않고 하루하루 기억이 생생해온다.
10년전 오늘 새벽 집에서 나오기 위해 옷을 입으면서 당이 해산되는 개씨발같은 날 어떤 개좆같은 글이 떠 있나 모니터링하러 일베 들어갔는데 거기에 뜬 글 중에 '오늘 통합진보당이 해산당하면 거기 소속된 당원들 신상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 성범죄자알림e처럼 통합진보당 당원들의 이름 사진 나이 거주지를 우편으로 주기적으로 발송하고 전자발찌도 채워서 사람들이 식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라는 내용의 글을 보고 나 무슨 나치시기 유대인들 다윗의 별 달고다니듯 통합진보당 당원 딱지 붙이고 다녀야 하는건가 생각하고 몸서리치며 집을 나서던 기억이 난다.
우리는 고난의 행군 끝에 이렇게 부활했다만 난 오늘 이 점을 명확히 해 둬야겠다. 내란음모 조작, 헌법 밖에 진보 마녀사냥이 가능했던 이유는 정의당에게 있다는 점이다.
2012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을 둔 대결 상황에서 심상정과 그가 이끄는 통합진보당 비대위 인사들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바꿔치기했다. 국민참여당 출신 오옥만이 사용했던 수법들, 그걸 이용했음에도 조직력에서 너무 압도적으로 밀려서 그들이 당선되지 못했던 부정경선 수법들, 그러나 나중에 그 일당을 감옥으로 보낸 경선부정 수법들을 거꾸로 이석기와 김재연을 위해 당권파가 한 것처럼 들씌웠다.
2013년 이석기의원 체포동의안이 올라왔을 때 심상정은 이제 국민들은 헌법밖에 진보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망언을 하였다. 그 망언이 있고 나서부터 조중동의 논조가 내란음모 간첩이 국회의원이다를 넘어 위헌정당으로 해산시켜야 한다는 논조로 넘어왔다. 심상정의 그 발언은 조중동과 황교안에게 일종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이다. 심상정은 그에 대해 어떠한 종류의 책임도 인정하지 않았고 노회찬은 당 해산을 한달정도 앞두고 내란 음모 아니라고 죄가 없는 건 아니라는 식의 최악의 2차 가해 발언을 하였다. 그 행동들에 대해 누구도 책임을 통감하는 자가 없다.
그래서 2004년 민주노동당 가입부터 한 번도 다른 곳을 가보지 않고 민주노동당 - 통합진보당 - 민중연합당 - 민중당 - 진보당까지 함께해온 진보당원인 내 입장에서는 노녹정이 우리에게 뭐라고 난리친다 한들 귓등으로도 안 들린다. 너거들이 당 해산 당해 봤어? 너거들이 정의당 유시민이 뺑소니친 국민참여당 빚 8억 당 해산 당하고나서 당직자들 집에 빨간딱지 붙고 재산 압류당하며 8억 대신 뜯기는 고난을 겪어 봤어? 비비탄 혁명가 골방의 혁명가 조롱을 들어보기나 했어? 그 조롱과 비난과 고난 다 겪으며 정치적 존재감 갖고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갔던 길 가 보기나 했어? 뭐 하나 해본 거 없이 등따숩고 배부르게 산 것들이 우리더러 원칙이 어쩌구 위성정당이 어쩌구 비난질이야? 라고 쏘아붙여 주고 싶다.
그래도 적당히 하고 쓰던 하시길.
그동안 얼마나 서러웠을까요. 노녹정이 못할 짓도 많이 했다는 건 압니다. 진보당 충분히 존중하고 필자께서 무슨 말 하려는지 알겠으니까 비난하지 말라고 하지는 않을게요. 그래도 같이 싸워나가야 하는 관계인 만큼 조금만 존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