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모든 출처는 '파벌(민주노동당 정파 갈등의 기원과 종말)'에 있음을 알립니다. 단, 무단복붙행위는 금지하도록 하겠습니다.
- 2004년~2007년의 정파갈등(3) - 중앙의 사건 해결 방식
다음으로 중앙당 수준에서 발생한 사건과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을 보자.
중앙당 수준의 갈등은 당규 위반 사건, 공직 후보 선출 과정의 부정행위, 당권의 획득,행사, 당직,공직 후보 선출 관련 제도 개혁, 노선이나 정책의 차이 등 다섯 가지 요인에서 기인했다.
각각의 사건이나 갈등의 처리 방식을 살펴보자.
첫 번째, 당규 위반 사건의 처리 방식을 보자. 2004년 8월 20일 강화에서 열린 민주노총 수련회에서 당 간부 김00와 채00는 "선배 이름을 호칭 생략하고 부른다"면서 대외협력실 소속 여성인 이00 부장을 집단 폭행했다.
민주노동당 징계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외협력실 실장 김00는 피해자인 이00에게 안주 그릇을 던지고 머리를 발로 차는 행패를 부렸다.
김00가 주위의 제지를 받은 틈을 타서 역시 같은 대외협력실 간부인 채00는 만취 상태에서 피해자에게 달려들어 멱살과 머리채를 잡고 폭언을 했다.
중앙당 징계위원회는 8월 27일 집단 폭행에 가담한 당직자들에게
면직 조치를 내렸고, 가해자들은 당 게시판에 반성문을 올렸다.
이런 결정에 대해 평등파의 한 파벌인 자율과 연대는 징계위의 조치가 너무 약하다며 당기위를 열어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11월 초 서울시당 당기위원회가 가해자에게 '당권 박탈'(제명) 조치를 내리면서 평화,인권교육, 양성평등 교육, 여성,인권단체 봉사 활동을 권고했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이런 결정에 불복해 중앙당 당기위원회의 2심을 신청했고, 자주파 당원들은 '판결이 과도하다. ...... 가해자들이 그동안 진보정당에서 헌신해왔고, 사건 이후 현장에서 노동을 하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반성하고 있으니 당권을 박탈하지 말고 기회를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중앙당 당직자들에게 돌렸다.
중앙당 여성 당직자와 보좌관 20여 명은 여성 당직자에 대한 남성 간부의 집단 폭행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공방전이 계속됐고, 주무 부처인 중앙당 여성위원회(자주파 계열 정파 소속 위원장)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자 파벌 간의 갈등 양상으로 발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당 당기위원회는 가해자들을 제명 조치한 서울시당 당기위원회의 결정을 뒤집어 서울시당의 처벌보다 수위가 낮은 '자격정지 4년'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여성 당원들과 성적 소수자 그룹 등이 중앙당 당기위원회의 결정에 항의해 성명서를 내고 중앙당 당사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고, 이 사건은 그 뒤 파벌 간의 갈등이 있을 때마다 자주 언급됐다.
2020년 5월 29일 금요일자 글입니다.
내일도 주제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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