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서운 사람은 책 한권 읽고 아는 체 하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이 글을 쓰는 나는 아주 무서운 사람임을 미리 알림. ㅎㅎ; ㅈㅅ; 최근 제목의 발달 단계를 공격하는 흥미로운 책을 읽고있기 때문.
책은 <데이비드 그레이버>의 [부채, 그 첫 5천년(Debt : the first 5,000 years)] 번역서는 이미 절판됐지만 무료로 영문 PDF 파일을 내려받아 읽을 수 있다.
(https://libcom.org/files/__Debt__The_First_5_000_Years.pdf)
저자의 주제의식은 '대체 부채란 무엇인가? 반드시 갚아야 하는 것인가? 단순히 돈만이 부채가 아니라면, 우리는 서로에게 진정 무엇을 빚지고 있는가?'에 있지만,
아무튼 챕터 2가 이 글의 제목을 다룬다.
제목부터 도발적임. The Myth of Barter. 물물교환의 미신.
저자는 다양한 경제학 교과서에 실린 다음의 질문들을 인용한다. (p.23)
'물물교환 경제를 상상해보라.' , '만약 당신의 노동을 교환하여 다른 사람의 노동으로 생산된 과일을 얻어야 한다면', '상상해보라, 당신이 수탉을 갖고있지만 장미를 원한다면', '교환의 수단(medium of exchange)으로부터 사회가 이득을 얻는 것을 관찰하려면'
그리고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경제학자들은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항상 물물교환을 하는 판타지 세계부터 출발한다. 문제는 정확히 언제, 어디서 이러한 일이 있었는가다: 동굴속 원시인? 태평양 섬 주민? 미국의 개척자들?"
""No example of a barter economy, pure and simple, has ever been described, let alone the emergence from it of money; all available ethnography suggests that there never has been such a thing."" (번역 귀찮아서 그냥 갖다 붙임. p.29)
즉 지금 이 글이 쓰이는 순간까지, 오롯하게 물물교환만 하다가 화폐, 신용거래 순서로 나간 사례는 없다.(는 것이다. 만약 있다면 증거 제시바람)
그나마 원시 인류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인구 집단(=토착민(?))을 연구한 인류학자들의 발견에 의하면, 오히려 신용 거래가 가장 먼저 등장한 형태라는것.
예시들은 다음과 같다.
1. 브라질의 남비콰라(Nambikwara) 부족 (https://en.wikipedia.org/wiki/Nambikwara)
2. 호주의 건윙구?(gunwinggu) 부족 (https://en.wikipedia.org/wiki/Gunwinggu)
3. 토착민은 아니지만, 북파키스탄의 푹툰(Pukhtun, 혹은 파쉬툰Pashtuns) 부족 (https://en.wikipedia.org/wiki/Pashtuns)
4. 역시 토착민은 아니지만, 1500년경 캐나다 뉴펀들랜드 지역의 어업산업에 종사했던 유럽인들(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등등) (https://en.wikipedia.org/wiki/History_of_Newfoundland_and_Labrador#Fishing)
5.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건 굳이 링크 안담)
시발 저거 다 소개하려니 갑자기 내가 이걸 왜 쓰고 있나 현탐이 빡세게 와서 일단 여기서 끊음. 내일 꼴리면 더 쓰겠음 ㅎㅎ; ㅋㅋ; ㅈㅅ;;
역시 갓른슈타인의 주장은 옳았다.
으악 서문만 들어가고 끊으면 어떡해
야이시발 예고편만 달랑던지고 가냐
신용거래가 화폐거래보다 등장하기 쉬운건 맞음. 한국만봐도 조선때 어음 잘 써먹었잖아
아니 사실 저 부분 읽으면서 좀 문화충격 받은것도 있고 그래서 어떻게 잘 전달할지 좀 정리를 해서 올리겠음
화폐의 등장은 아에 정부에서 '이걸로 세금 내고 거래해! 안그러면 뒤진다!'라고 해서 화폐가 등장한거고..... 사실 세종의 화폐 도입 문제는 세종이 경제도 제대로 성장하지 않았는데 무리하게 화폐 도입을 안해서가 아니라 그럴 의지가 비교적 약했다는게 문제였다.
생각해보니 초기엔 공동체 생활이었을텐데 사유재산 개념이란게 없었겠지? 그러니 물물교환도 없었을거고
타집단이랑 조우하면 서로 물물교환했겠지
타 집단이랑 조우하면 악탈하거나 그냥 상호 호혜적 나눔을 하거나 (저기 말로는 신용거래) 둘 중 하나이지. 우리가 아는 물물교환 비슷한건 나중의 이야기.
애초에 부족간 물물교환은 정말 서로 전혀 의사소통도 어렵거나 오늘은 거래해도 내일은 서로 창질할 거라고 예상될때나 하는거지 조금만 신뢰관계가 형성되고 거래가 장기화되도 오늘의 밀을 오늘의 고기로 바꾸는것보다 오늘의 밀을 다음달의 고기로 바꾸는게 훨씬 편리하다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물론 교환성향에 대한 부르주아 경제학자들의 망상과는 다르게 원시시대엔 경제에서 자급자족이 더 큰 부분을 차지했다는것도 두말할 것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