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는 너무 어려운거 같다. 뭐만하면 무슨 책을 읽어야하고 이런 책을 읽으라고도 하고 요런 책도 보라하고 말야. 더구나 모임 같은데 가도 전부 어쩌구 저쩌구 귀에 안박히는 어려운 말들만 잔뜩 나오고 간혹 아이스브레이킹 용으로 농담 따먹기할 때나 멋쩍은 웃음 날리고 그렇게 분위기 맞춰주고 오면 온정신이 혼미해지고 진이 빠져 "여기와 나는 안어울리는 거 같다." 는 생각만 드는 것은 왜 일까?

계급배반투표가 뭔지 모른다. 하지만 단어에서 풍겨오는 의미는 느낄 수 있다. "너희 고졸노동자 같은 건 좌파를 배신하지 말고 좌파만 찍어라. 묻지마라. 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백날 천날 쉬운 말로 설명하는 좌파 이론, 좌파 강연회를 참가하여도 피부에 와닿는 것은 역시나 거리가 먼, 나하고는 동 떨어진 고고한 사람들의 지적 부흥회 같아 보일 뿐이니...

디씨, 무학력 저학력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이 디씨에서도 이 갤러리는 학력이 좋은 대졸자 이상 심지어 학벌이 좋은 서울대생들이 취미로 들러 자신들의 배운 것을 자랑하는 공간으로 보이니 저학력자를 위한 좌파는 없는 건가. 그저 행동을 주저하고 말만 늘어놓는 고학력자들의 장기말이 되어 혁명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생각만 든다.

피해의식인지도 모르겠지만 최하층을 대변하는 좌파의 사상이 최하층에게 호감을 사지 못하는 것은 알 거 같다. 배운 사람은 못 알아채겠지만...


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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