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우리 집 앞에 문구점이 하나 있었음.
아저씨 한 분하고 아주머니 한 분이 같이 운영하시면서, 아저씨는 거기서 무슨 상담소? 같은 거 했고 아주머니가 주로 운영하심.
유치원때는 자주 들락날락하면서 아저씨랑도 친해지고 상담소도 왔다갔다하고 앞에서 그 오락실 게임기 있잖아 그것도 했음.
아저씨랑 엄마는 상당히 친했는데 아저씨 동생분이 우리 집에 세들어 살기도 했다고 들었음.
근데 아저씨가 어느 날 갑자기 문구점을 닫은 거임. 무슨 시의원 나오신다나. 그때 난 당연히도 정치에 대해서 전혀 몰랐고 그 아저씨가 국민참여당 소속으로 나오셨는데 다른 정당은 국민 말고 정치인만 참여할 수 있고 국민참여당은 아저씨처럼 아무나 나와서 참여할 수 있는 줄 알았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당연하지 초등학교 1학년짜리가 뭘 알아.
그리고 아저씨는 낙선하셨고, 그냥 동네에서 이런저런 일하시면서 지내셨음. 다만 우리 어머니하고는 상당히 친하셨는데, 우리 어머니의 말을 빌리자면, 동네에서 유일하게 자기랑 오랫동안 얘기하는 사람이었다고...
그리고 10년이 지났음.
어느 날 갑자기 아저씨 생각이 나서, 국참당 소속이었으면 지금쯤 정의당 소속이지 않을까, 사실 페친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어 2010년 6회 지선에 우리 지역구 후보자 명단을 뒤져봄.
그리고 찾은 아저씨의 성함.
'김용희'
음...어? 설마...
아......
그분...맞구나......
그 문방구 아저씨가...
지금 강남역 철탑 위에 계시구나......
어찌저찌 아저씨 번호를 구했고 전화를 걸었음.
본인이 맞다고.
그리고 오늘 오후에 우리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본인 기숙사생임)
우리 집 이사하는데 우리 집 앞에서 아저씨를 만났대.
엄마가 나 얘기하니까 아 며칠 전에 전화걸었던 걔냐고...
나를 기억하시고 계셨던거임......
나중에 아저씨를 뵙게 되면
고맙다고...그리고 미안하다고...말씀드리고 싶음
아니 그 전에 눈물이 먼저 나오겠지...
아 너무 죄송스럽다......
국참당내 좌익 국민모임쪽이었던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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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넹. 혹시 어디에 퍼가실 건가요?
아 네 그러세요. 아마 보시면 제가 누군지 아실거에요
사람좋은 문방구 아저씨를 투사로 만들게한 체제에 종결을!! - dc App
ㅠㅠ - dc App
아마 해고되시고 나서 생계는 이어나가셔야 되니 문구점하신 듯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