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자본론 본문의 수식에서는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음(...)

보르트키비치가 '자본론의 잉여가치 계산식에서 왜 투입물은 가치가 아니라 가격으로 계산함?' 이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자기가 제시한 대로' 가격은 가격체계로, 가치는 가치체계로 분리해서 계산하면 총계일치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게 전형문제임.

그런데 이렇게 가치와 가격이 이원적 체계를 이루면 스라파가 잘 밝혀냈듯이 가격을 계산하는 데 노동가치를 고려할 필요가 없어짐.

그러므로 이 사고과정에서 노동가치론이 폐기된 것은 전형문제가 발생해서가 아니라, 전형문제가 발생하는 체계를 만들어낼 때부터임.

즉 전형문제를 이유로 노동가치론을 폐기하는 것은 애초에 노동가치가 가격과 관련이 없다고 가정하고 노동가치가 가격과 관련 없다는 결론을 이끌어낸 것이고

잉여가치=이윤이나 총가치=총가격 중 하나만 성립하는 이원체계적 전형문제 '해법'은 두 체계가 분리되어있으므로 노동가치 없이 가격을 설명할 수 있지만 어쨌든 노동가치는 가격과 관련이 있다는 군더더기론을 잘 포장한 것에 불과하는게 내 생각.

요약) 애초에 마르크스의 원래 식에서는 전형문제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전형문제라는 것은 보르토키비치의 수정된 '노동가치론'(사실 노동가치론의 부정)에 대한 공격이라면 몰라도 적어도 마르크스의 노동가치론에 대한 공격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