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주의가 사실 제일 반유물론적인 사고이자 철폐해야될 관념 중에 하나가 아닌가 함.
사람 많이 죽였다고 쉽사리 미국의 주장에 동조하는것은 굳이 따지면 공상적 사회주의의 사고 수준과 크게 다를바 없어보임.
우리나라는 가만보면 휴머니즘에 미쳐있는 나라같음. 오히려 휴머니즘의 관점으로 보면 전두환은 세계에서 유례없이 정권을 평화롭게 이양해준 ‘착한’ 독재자라니깐
질문을 바꿔야됨 군사정권은 80년대 우리나라 특수성에 비추어 자본 원활히 축적되도록 하는 손의 역할을 했고, ‘민주화’는 어떻게 보면 상징적 기능만을 수행한거임. 그과정에서 군사정권의 부역자들이 다들 어떻게 빠져나가서 잘먹고 잘살다가 죽었는데 애초에 민주화가 그렇게 상징적인 혁명이었다면 어떻게 그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어날수가 있나? 지배자가 배포한 서사와 상징만 읽지말고 자본의 이름으로 어떤 구조적인 폭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지고 있느냐를 읽어야함
그 역사관에서 좌파와 민주당이 갈라지는거임. 민주화 그 지점에서 역사가 끝났다는게 민주당식 주장이라면 오히려 자본의 축적과 체제의 모순은 더욱 교묘하게 통제되고 심화되었다는게 정통 좌파의 견해임.
이란이 얼마나 악덕하냐, 미국이 얼마나 악하냐는 쓸데없는 질문 던져가면서 에너지소모는 집어치우고 전쟁 전후의 자본의 흐름과 체제를 중심으로 질문을 바꿔야함. 두번째로 이야기하건대 진짜 읽어야 될 것은 ’누가 죽었냐’ 따위가 아니라 자본의 이름으로 어떤 구조적인 폭력이 가해지고 있느냐임.
휴머니즘은 민주화 전후의 가장 강력한 민중의 언어로 등장했지만 그것이 충분히 진보적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품을 수 밖에 없음. 휴머니즘과 어설픈 도덕주의에 빠져서 이란 민중이 몇명이나 죽었다느니 거기에 너무 감정이입을 하는듯.
"이란에서 수만명이 죽고있는데 진보라는 놈들은 ICE단속만 말한다"
진보의 수레는 피로 물든 바퀴자국을 남긴다. - dc App
G. A. 코헨 읽어보심? 1970년대부터 분석적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자유주의자들 비판할 때, 이 이야기했었음.
이슬람공화국 체제가 그동안 공상적인 레토릭으로 자본주의 지배관계를 은폐하고 있다보니 민심이 더 안 좋은 것 아닐까요?
수만명이 안 죽고 백명이 죽었어도 이슬람 공화국의 국가이론이 좌파와 충돌하는 지점이 있어서 진정한 연대가 어렵죠.. 물론 서구에서 말하는대로 이슬람 광신체제라는 단순화는 반대해야 하고 근대적 체제의 일부분이라 봅니다만 어쨌든 성직자에 의한 지배를 긍정한다는게 어렵단거죠.
이란 내부에도 노동자들이 있고 전투적 좌파운동이 존대했는데.. 이슬람공화국 체제는 반제국주의라는 1979년 혁명의 구호 하나만 빼먹고 정작 투데당 당원들은 악랄하게 탄압했잖아요. 투데당이 샤 치하에서 많이 탄압당해 수가 줄은건 사실이다만 소위 호메이니의 1983년 숙청 때부터 이란 내부 노동운동이나 사회주의정당 건설운동이 너무 큰 타격을 입었는데 그런걸 뭉개고 가긴 어렵죠
이란의 반제국주의라는 것도 정말 미제를 반대한다는 그 신념 하나로 일떠섰냐하면 그것도 아니라 봐서요. 소위 저항의 축 단체 지원이란 것도 종교적 종파주의 때문에 문제가 많고.. 실제로 이란과 종파도 다르고 지정학적 이해관계도 다른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침공 당시 이란이 크게 반대하지 않았던걸로 압니다. 큰 틀에서 본다면야 중동에서 팔레스타인과 더불어 유이하게 미국 패권을 반대하는 나라는 맞는데 그게 소련이나 쿠바의 그것과 같은건 아니란거죠.
제재 반대, 미국의 침략 반대, 하메네이 사살 비판 이 정도 이상으로 가기 어려운 그런 문제들이 존재한단거죠...
하지만 결국 대중인민을 설득할 수 있는 지점은 그 도덕주의에 대한 호소인 것도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