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과 이란의 반체제 민중 세력의 힘을 빼놓을 뿐이다. 민중 일부 사이에 지지기반이 분명히 있는 억압적 체제는 초강대 외세의 거의 압도적 무력 행사에 맞서면서 덜 정당화되는 것이 아니라 더 정당화된다. 내부적으로 말이다. 폭사한 고위인사들과 초등학생들이 이란인으로서는 같다는 사실이 부각된다. 허구한날 죽어나가는 체제의 최상층 엘리트들을 보는 보통 이란 사람들은 그들이 권력욕으로만 가득찬 이들이 아니라 신념에 목숨을 거는 이들이기도 하다는 것을 또 한번 생생히 깨닫는다. 반면 그들을 상대로 첨단 무기를 휘두르는 바깥 인간들은 목숨을 걸 생각이 없다. 미사일과 폭탄만으로는 절대 이란 '신정' 체제를 붕괴시킬 수 없는데, 붕괴시키려면 수십만 명 이상의 병력을 직접 이란 땅으로 보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