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커지는 미군의 이란 학교 오인 폭격 정황…어뢰 격침한 이란 군함은 비무장 상태
https://www.khan.co.kr/article/202603061137001
1. 초등학교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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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2013년까지 혁명수비대 해군 기지 일부였던 건물이 이후 초등학교로 용도가 전환되면서 분리된 사실을 미군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2013년 위성사진을 보면 학교 건물이 기지 안에 포함돼 있었지만, 2016년 9월 위성사진에는 칸막이가 설치돼 학교 건물과 기지와 더 이상 연결돼 있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베스 반 샤크 전 미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는 “미국의 정보 능력을 고려하면, 그들은 해군기지를 공격하기 전에 옆에 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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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학교는 최소 10년 동안 인접한 혁명수비대 해군 기지와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었다. 따라서 미군이 폭격한 이유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 아니면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 둘 중 하나다. 그런데 미군의 정보력을 감안하면 전자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겉으로만 분리되어 있을 뿐 실제로는 적어도 일부 공간은 혁명수비대 해군 기지의 일부, 그것도 민감한 일부라고 판단해서 고의적으로 표적으로 삼았을 것이다. 물론 초등학교가 순전히 위장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은 제로다. 초등학생들이 떼지어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이 다 훤히 보인다. 즉 미군은 실제로 초등학교 건물이기도 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건물을 일부가 혁명수비대 해군 기지로 사용되고 있다고 의심해서 무차별 폭격한 것이다. 다음 알자지라 기사에 이런 추론이 상세한 논거와 더불어 제시되어 있다.
알자지라 조사: 이란 여학교 표적 공격은 '고의적'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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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무장 이란 호위함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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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왈 시발 전 인도 외교장관은 엑스에 글을 올려 “그 이란 군함은 우리가 밀란 해군훈련에 초청하지 않았더라면 그곳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훈련 규정에 따르면 참가 군함은 어떤 탄약도 탑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 군함은 무방비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훈련에는 미 해군도 초청됐지만 마지막 순간에 참가를 취소했다”면서 “그들은 이란 함정이 이 훈련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발 전 장관은 “미국은 이 군함을 초청한 인도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공격에 대해 정치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책임이 없지만 도덕적이고 인간적인 차원의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초청으로 이곳에 왔고 우리 대통령이 사열까지 했던 사람들의 사망에 대해 인도 해군이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브라이언트는 “그 군함이 누구에게도 ‘임박한 위협’이었다고 할 수 없다”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가디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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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잠수함으로부터 어뢰 공격을 받았을 당시, 문제의, 상당수의 승조원이 교육 훈련 담당 장교들이었던 이란 호위함은 스리랑카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있었다.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르면, 다른 나라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전투임무를 수행하려면 먼저 그 나라 정부에 사전통보를 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란 호위함에 어뢰를 발사하기 전, 미군 잠수함은 스리랑카 정부에 사전통보를 하지 않았다. 이런 짓을 할 때를 대비해 미국은 유엔해양법협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여기까지는 문제 없다고 하자. 물론 문제가 있다. 그 이란 호위함의 승조원들은 아무리 미국이라도 비무장 상태로 국제 해군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는 자신들을 공격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 했을 것이다. 그래도 문제 없다고 하자. 그러나 미군 잠수함이 자신이 발사한 어뢰에 맞아 침몰해가는 호위함에서 바다로 떨어져 내려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이란 호위함 승조원들을 구조하지 않은 것은 너무나도 문제가 있다. 얼마든지 그들 중 일부라도 구조할 수 있었다. 원자력 잠수함이라 어느 정도 여유 공간이 있을테니 구해서 얼마 안 되는 거리에 떨어져 있는 스리랑카나 인도에 내려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리 하지 않았다. 참으로 살인적인 야만성이다. 살인을 그 자체로 즐기는 야만성이다. 인류 대다수가 종족주의적 의식에 머물렀던 "옛날"에나 어울리는 야만성이다. "인도주의"라는 어휘가 머리와 가슴 속에 전혀 각인되어 있지 않은 인간들에게서나 예견되는 야만성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U보트들은 자신들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 중이거나 침몰한 함선의 승조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수면 위로 자주 떠올랐는데, 2026년의 미군 잠수함이 80여년 전 나치 독일의 잠수함보다도 못난 것이다. 위 기사에서 언급이 길게 인용된 칸왈 시발이 '현' 인도 외교장관이 아니라 '전' 인도 외교장관이라는 사실에서 시사되듯이, 인간성이 결핍된 듯한 면모를 과시한 것은 미국만이 아니다. 인도도 그랬다. 인도 정부는 자신이 초청한 함정에, 자신의 영향권에서 벌어진 이 비통하고 참혹한 인위적 대량 사망 사태에 대해 이란 정부에 아무런 공식적 애도의 뜻도 표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란 호위함이 다급하게 보낸 구조 요청도 무시했다. 부리나케 구조에 나선것은 스리랑카다. 그야말로 빌어먹을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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