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자본주의가 먼저 이루어져 있어야한다 라는 말은 들어봤을 거임
근데 그 말만 들어보고
왜 그래야하는지, 자본주의가 뭔지, 그럼 중국-러시아 혁명은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런 자세한 건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거임
지금부터 말하는 게 완전히 엄밀하진 않을수도 있고, 여러모로 틀린 얘기가 있을 수도 있지만
간단하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보겠음
1. 사회주의는 자본주의가 필요하다
그럼 자본주의는 뭐냐?
이건 단순히 <자본주의 사상>만을 말하는 게 아님
그냥 모두가 돈을 벌고싶어하고 자유민주주의가 있고, 뭐 그런 걸 말하는 게 아니라
자본주의라는 시스템, 그러니까 전 세계가 금융이라는 하나의 가치로 묶여있는 상태를 말하는 거임
그런데 그 금융이 전세계를 묶기 위해 필요한 게 뭘까
먼저 전세계를 '물리적'으로 묶을 수 있는 이동/수송수단, 예를들어 기차나 철갑선
전세계에 팔만큼 물건을 생산할 수 있는, 분업으로 돌아가는 공장
그리고 그 공장에서 나오는 수많은 물건들을 살 충분히 큰 시장
자본주의가 존재하기 위해선, 이러한 중세에선 불가능하고 기술 발전으로 가능하게 된 것들이 먼저 필요함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는 게 이런 말임
기술이 선결되어야 사상이 그에따라 만들어짐
즉, 자본주의는 공장과 시장, 그리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운송 세박자 위에서 기업들이 돌아가는 게 자본주의야
2. 그럼 사회주의는 왜 자본주의가 선결되어야하나
맑스 이전에도 혁명은 있었고, 중세에도 고대에도 농민봉기는 많이 있었음
그 중에는 디트마르셴처럼 꽤 오래간 농민 공화국을 이룬 사례도 있음
근데 그것들은 사회주의라 부르지 않음
혹은, 종교적 사회주의-공상적 사회주의라고 부르지 맑스주의라고 부르지 않음
뭐가 다른 걸까
맑스주의는 기본적으로, 산업화가 진행된 상태를 전제함
즉 시장과 공장이 운수로 연결이 되어있고, 그 위에서 기업들이 지배하고 있는 상태를 전제함
중세시대에는 애초에 혁명이라는 게 참 어려움
노동자가 연대해야한다고? 기차도 배도 없는데 어떻게?
생산수단을 사회화 한다고? 생산수단이라곤 땅밖에 없는데? 잉여작물도 어차피 나 먹을 거 밖에 안나오는데?
겨우 말타고 연대해봐야 군대를 가지고 있는 왕, 귀족들한텐 쨉도 안되는데?
그래서 대부분의 봉기는 실패했고, 성공한 일부의 예도 늪지대라거나 하는 특수한 지형의 역할이 큰 부분을 차지했지
그런데 공장 시장 운수의 세박자가 연결되어있다면, 그때부턴 전 세계의 노동자가 연대할 가능성이 생김
기업은 더 많은 자본을 굴리기 위해 시장을 늘리고 공장을 늘리고 시장과 시장을 연결하면
그 말은 곧 더 많은 노동자가 생기고 그 노동자끼리 연결된다는 말이거든
그래서 맑스는 자본주의가 선결되어야 (노동자)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거야
3. 그럼 러시아는? 중국은?
이 국가들은, 노동자 혁명이 성공한 제일 대표적인 나라들이지만
또 한 편으론 유럽의 쟁쟁한 나라들에비해 산업화가 안되어보이고, 자본주의가 발달하지 않을것처럼 보임
그런데 어떻게 이 나라들에서 혁명이 일어났을까? 위에서 말한 거 다 틀린 거 아님?
사실 이 두 나라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랐음
겉으로 보기엔 아직 봉건제고 귀족들이 지배하는 것 처럼 보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미 자본주의가 충분히 자리잡혀 있었음
공장이 지어져있고 철도가 깔려있었고, 시골 사람들이 시장으로 작용했음
도시가 시골을 착취하는 실정이었고, 또 그 착취를 위해선 자본주의가 고도로 깔려있어야하거든
그러나 그게 국제 자본으로 변모하기 이전이었을 뿐
혹은, 그 주체가 일본, 영국등의 외세였기에 중국 자본의 티가 안났을 뿐
그렇기 때문에 레닌과 볼셰비키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혁명을 이뤄낼 수 있었던거고, 마오와 중국공산당이 농민을 모아 장제스를 축출할 수 있던거임
틀린 점 있으면 댓글에 써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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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러시아와 중국도 자본주의화 과정을 건너 뛰었다기에는 러시아 도시 노동자 인구가 영국 노동인구를 넘어섰다는 말도 있고, 중국도 청나라 시기부터 국공내전 통일까지의 발전사를 보면 절대 근대적 산엊화가 구성되지 못한 게 아님을 알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