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삼성노조 파업에서 처음 노동자로써 파업에 나서는 이들이 분명 많을 것이다. 지난 24년 투쟁과 이번 투쟁은 양질에서 분명 큰 차이가 있다. 그때만 해도 겨우 몇천 명의 노동자들이 연차를 쓰거나 비교적 낮은 강도로 투쟁하는 등 파업은 지지부진하게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지난 달 무려 4만 명의 노동자가 거리로 나와 자신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이 일을 멈추면 삼성은 엄청난 타격을 입는다. 정부는 (분명 과장이 있겠지만) 100조의 피해액이 예상된다고 이야기했다. 그 말이 역설하는 점은 그 엄청난 수익이 수많은 삼성 노동자들의 노동으로부터 나오고 있었다는 점일 것이다. 그런데도 노동자들의 요구가 과다하다고 주장하는 건 완전히 넌센스다. 오히려 그들이 벌어다준 돈에 비하면 성과급은 푼돈에 가깝다.
그럼에도 삼성 자본은 어떻게든 노동자들의 자신감을 꺾고 파업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싶어하고 있다. 삼성 자본은 최근 반도체 호재로 엄청난 이익을 벌어들이고 있었고, 이재용은 작년 배당금으로만 4천억을 받았다. 이런 돈잔치를 홀로 즐기고 싶었던 투기꾼, 재벌 등은 이제 와서 정당한 성과급 요구에 발작을 하고 있다.
더불어 자본가계급 언론과 매체, 정부의 십중포화도 강해지고 있다. 정부는 국가 경제 피해액을 줄곧 언급하고, 노동자의 편인 척 하던 '노동'부 장관과 대통령은 협박과 회유를 일삼으며 노동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재명은 '노사상생'을 이야기하더니 이제는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한다고 하며 투쟁을 공권력으로 파괴하려 한다. 이 국가의 자본가계급적 성격과 정부의 기만성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삼성노동자들이 끝까지 투쟁을 관철해서 이번 경험으로 성장하는 건 너무나 소중한 일이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단결해 뭔가를 쟁취할 수 있고 그들에게 힘이 있음을 느낄 것이며, 이번 정부와 자본가들의 태도를 보며 그들의 본성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이번 투쟁이 성공한다면 다른 곳에 있는 전국의 노동자들 또한 행동에 나설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의 투쟁이 고립되어 파괴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라고 자칭하는 이들이 '귀족노조'니 뭐니 하면서 부르주아 언론의 비난에나 휘둘리는 꼴 하고는...! 이런 상황에서 사회주의자들은 도덕적 훈계나 쓸데없는 명령질, '조언'을 할 게 아니라, 노동자들이 스스로 투쟁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명확하고 일관된 목소리로 그들을 격려하고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 모두 하나되어 삼성노동자들의 파업을 방어하자!
메모리 슈퍼사이클 역시 개인의 단순 생산 업무만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불황기 사이클에도 공장과 연구개발에 천문학적 자본을 투입했던 기업이랑, 대규모 CAPEX 투자,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나온 결과임. 그런데 호황기에 일시적으로 대규모 초과이익이 발생했다고 해서 이를 마치 노조와 생산직·엔지니어 개인의 성과처럼만 인식하며 영업이익 15% 수준 보상을 요구하는 건 과도하다는 지적이 충분히 나올 수 있죠. 일반인들이랑 주주들이 이번 이슈에서는 노조 편을 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결국 그 천문학적 투자금의 원천과 이윤 일반을 만들어주는 게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요? 거기에 걸맞게 노동자들이 일해오지 않았다면 그런 투자나 연구도 삼성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을 것입니다
삼성의 초과이윤이 삼성 노동자의 잉여노동에서 나오는 것은 아닐 걸. 수입국 잉여가치에서 나오는 거지.
4만 전자 5만 전자, 하이닉스 10만원 시절에 가만있다가 ai열풍에 운좋게 올라타서 수출로 돈 벌어서 25만 전자, 190만 닉스 되니까 영업이익 성과급 좀 이러면 좀 짜치긴 함.. 심정은 이해가 가도...
그 초과이윤이라는 것도 국외 노동과 국내 노동이 결합하지 않는다면 발생하지 않는 것입니다. 삼성 노동자들도 착취대상인 임노동자들이라는 걸 잊는 것입니까?
그동안 노동자들이 자신의 요구를 분명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성과급 요구를 하는 게 짜친다고요?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고작 그런 것으로 취급하는 것이야말로 자본가들의 논리에 동조하는 비겁한 일 아닙니까?
@빠빠빨간맛 그렇긴 한데 노동운동 방향이 우려스럽다는 거지. 노동자가 목표해야 하는건 S/V의 감소인데 자본가는 그 반대이고, S/V가 작아지면 투자 감소, 커지면 투자가 커진다고 가정해보자. 삼전노동자가 성공하면 수입국에서 착취를 더하게되거나, 투자가 줄어들어서 실업이 상승할 수 있음.이때, 후자의 경우 투자가 줄지 않게 강제할 수단이 필요함. 근데 삼전 노조는 그런
@ㅇㅇ(121.160) 생각이 없음. 이건 노동계급 운동이라 해야 하나 싶음. 삼전 노조 자체가 계급성도 결여되어 있고
그렇다면 그게 삼성노동자들 잘못인가? 초과착취로 이윤을 유지하려는 건 자본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 아닙니까? 그걸 폭로해야하는 거지! '사회주의자'들이 자본가들의 투자 비용이나 이윤을 걱정해줄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렇게 치면 다수 노동자들의 경제투쟁은 '계급성 결여'입니다. 그들이 성장하고 투쟁 경험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설득하고 선전하고 그들의 일상에 파고 들어야 하는 게 아닙니까? 그 말은 모욕입니다
@빠빠빨간맛 딱히 걱정한 건 아닌데... 낮은 착취율에도 투자수준을 유지하자는 건 자본에 불리한 조치입니다... 이런 강제를 하기 위해서 노동운동이 필요한거고요
@빠빠빨간맛 삼전 노조의 운동은 '내 임금'에 목적이 있는 것일 뿐이죠. 모든 노동자들에 확장하자고 하면 바로 발 뺄 걸. 그 상황에서 일상에 파고들게 하는 게 맞는 말인 건 인정함
그렇다면 훈계가 아니라 지지가 필요한 것입니다. 당신은 '초과착취'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삼성노동자들의 경제투쟁의 한계만을 이야기할 뿐입니다.
@빠빠빨간맛 그렇긴 하네. 근데 지지한다고 자생적으로 그걸 깨달을지는 의문인데.
그건 환상이죠. 하지만 그들의 투쟁이 성공했을 때 다른 현장과 기업, 산별의 노동자들이 느낄 자신감은 매우 거대할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삼성 노동자들이 이후 자신의 파업과 투쟁을 어떻게 평가하고 발전시킬지는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 경험은 노동자 한 명 한 명에게 다수의 압도적 단결이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노동자들에게 사회주의적 선전이 조금이라도 일리가 있으려면, 그들은 우선 유아적인 투쟁부터라도 경험해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 경험이 삼성 노동자들에게는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빠빠빨간맛 인정합니다 그런데 저는 여전히 수출국 대한민국의 노동계급이 마치 과거 제국주의 국가의 노동계급처럼 될까봐 우려스럽긴 하네요.
노조관료-노동귀족과 일반 노동자는 분리해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진국에서 다수 노동자들이 자본의 이해에 포섭되거나 수동적이게 되지 않도록 설득하고 선동하는 건 또 다른 과제입니다. 레닌도 제국주의론이나 여러 글에서 분명 그걸 이야기한 것입니다.
원론적으로는 동의하는데 사실 파업 지지도 지지지만 삼전노조를 통해 설명하는 능력의 복원이 먼저 아닐지 싶음
(정확히 말하자면 사회적인 지지를 만들고 전망을 만들어내는 능력)
그건 사회주의자들의 현장 활동 역량에 달린 것이니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