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이 몰락한 이유+트럼프 정책이 백일몽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봤음.


미국 기업들은 미국제조업이 호황이고, 경제, 사회 등 모든 면 다 따져서 미국의 최전성기인 1950~60년대엔 번 돈의 50% 이상을 연구개발, 생산시설확충 등에 재투자했음. 그 때가 한창 미국의 진정한 황금기라 할 수 있는 때임. 중산층은 굳건하고, 지역사회도 호황이고, 사회보장도 원활하던 때. 


그런데 이제는 주주들 힘이 너무 세지니까 배당률도 높아졌고, 빚까지 내서 자사주를 매입함. 그런 식의 주주 환원비율이 기업 이윤의 90~95%까지 됨. 한마디로 미국 기업들은 투자할 여력이 없어짐. 


주주환원(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많이 하려면 해외로 생산설비를 옮기고 인건비를 줄여서 주주에게 돌려줄 재원을 조성해야 하는데 이것이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이 오르지 않은 이유, 미국 제조업이 박살난 이유임.


이러한 이유의 연장선으로 트럼프 관세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미국 밖에서 싸고 질 좋은 물건을 들여오지 않으면 미국의 현재 경제체제는 유지가 안 되게 되 버림. 미국의 실질임금 중간값이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거의 안 오름. 임금을 억제해 기업 이윤을 많이 내고 그걸로 자사주 매입하고 CEO들에게 천문학적 봉급을 주는 체제가 미국에서 가능했던 이유는 소비재들을 미국 밖에서 싸게 들여올 수 있어서였음. 


그렇다고 지금의 주주 중심 금융자본주의를 축소하려 하면? 미국은 401K라고 국내 주식시장에 연금이 죄다 묶여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재투자를 유도하고 주주환원을 축소한다면 401K 수령자들의 극심한 반발이 이어지고, 반대로 금융자본주의 축소를 하지 않고 관세만 했다간 그 값싼 소비재 수입이 끊겨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 지고. 트럼프가 파리협정 탈퇴하고 셰일오일에 집중하는 이유가 어떻게든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값싼 유가로 상쇄하려 한다고 생각함.


그리고 단기관세로 투자유치를 하는 것만으론 제조업 재건에 한계가 있고, 결국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하는데 최종재를 생산하는 기업, 소재, 부품,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 숙련 노동자, 연구자, 엔지니어, 도로나 교량, 원전 같은 인프라, 산학협동체계 등을 전반적으로 재건해야 하는데 이것에 최소 10년은 걸리고 이게 성공하려면 일단 트럼프가 이번 임기를 마치고, 그 뒤에 JD벤스나 마르코 루비오 같은 강성 친트럼프 인사가 2028년 대선에서 승리하고, 2032년에도 재선해서 10년 이상을 끌고 가야 함.


근데 미국 대통령 계보 보면 같은 당이 10년 이상 장기집권을 한 적이 드뭄.


이러한 이유 때문에 트럼프 계획은 백일몽을 끝난다고 확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