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할 수 있는 이유


1. 마르크스주의는 기본적으로 농민을 쁘띠부르주아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보고 그다지 좋아하지 않음.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발전할 수록 사회가 자본가(부르주아)와 임금노동자(프롤레타리아)라는 양대 계급으로 단순화되는 과정을 필연적인 진보로 봄.


2. 마르크스주의는 도덕주의적 비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산력의 발전이 역사적 진보를 이끈다’는 철저한 유물론적 기초 위에 서 있음. 생산력이 고도로 발전해야만 향후 사회주의/공산주의로 이행했을 때 '필요에 따른 분배'가 가능하기 때문.


3. 현재 한국의 소규모 자영농 체제는 거의 전부가 몰래몰래 소작 주고, 외국인노동자 고용하는 쁘띠부르주아라는 것이 공공연한 현실. 이 구조는 정부의 보조금과 보호무역주의(관세 장벽)를 통해 인위적으로 연명하고 있음.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이는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반동적 시도임.


4. 대규모 기업농이 도입되면 소경영 자영농들은 파산하여 도시나 농촌의 '임금 노동자'로 전환(프롤레타리아트화)됨. 이는 농민이라는 쁘띠부르주아적 환상(토지에 대한 소유 집착)을 깨부수고, 그들을 혁명의 주체인 전형적인 노동자 계급으로 편입시키는 결과를 낳음.


5. 영세한 뙈기밭 중심의 자영농 구조는 대규모 기계화, 자동화, 첨단 스마트팜 기술 도입이 불가능해 생산성이 극도로 낮아 사회적 자원의 낭비를 초래함. 대규모 자본이 유입되는 기업농은 토지를 통합하고 대대적인 기술 투자를 감행하여 생산력을 극대화함. 마르크스주의자들에게 이 과정은 미래에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권만 박탈하면 곧바로 사회주의적 대생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물질적 토대를 닦는 과정임.


6. 소농들은 자신들이 프롤레타리아와 같은 약자라고 주장하며 국가의 보호를 요구하지만, 지금 한국의 농촌 표는 인구대비 과대평가되어 있는 상황이고, 농촌표에 의존하는 기성정당들에 의해 저렴한 국제농산물의 무관세 유입이 불가능한, 쁘띠부르주아가 부르주아민주정과 결합한 구조. 그 결과, 높은 농산물 관세와 보조금 제도가 유지되며, 이 비용은 고스란히 도시의 절대다수 임금노동자(도시 프롤레타리아트)가 비싼 식료품비를 지출하는 방식으로 전가됨. 즉, 농촌 쁘띠부르주아가 국가 권력을 이용해 도시 프롤레타리아트의 실질 임금을 착취하는 구조.

7. 대규모 기업농으로의 재편은 이러한 '위선적인 중간 지대'를 청소하고, 자본 대 노동의 모순을 전면에 투명하게 드러내는 효과가 있음. 적이 누구인지 명확해져야 계급 투쟁도 명확해짐.




결론 :

공산당 선언에서는 부르주아지가 봉건적·소농적 관계를 파괴하고 대공업을 발전시킨 것을 두고 역사상 가장 혁명적인 역할을 했다고 찬양하고 있음. 같은 논리로 대규모 기업농의 대농업도 혁명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

현 한국농업이든 대규모 기업농이든 둘다 부르주아들이라면, 결국 마르크스주의의 입장에서는 현 한국 농업의 영세자영농체제는 청산해야 할 반동이자 최악이고,

반면에 대규모 기업농은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사회주의로의 이행을 앞당기는 역사적 차악이자 필연임.